by윤진섭 기자
2007.08.29 08:17:26
2002~2006년 7만7300여 가구 대상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이르면 9월 중에 대한주택공사가 2002년부터 2006년까지 공급한 아파트 분양 원가가 공개된다.
대한주택공사는 29일 "분양 아파트의 원가 공개를 위해 현재 공인회계사 등의 검증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이르면 9월 또는 10월 중에 원가 공개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개대상은 2002년부터 2006년까지 5년간 공급한 전국 88개 단지 7만3700가구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가 공개 항목은 택지비, 직접공사비, 간접공사비, 설계비, 감리비, 부대비용, 가산비 등 7개다.
이번 주공의 원가 공개는 지난 6월 고양 풍동 주공아파트의 '분양가 산출 근거를 공개하라'는 대법원의 판결에 따른 것이다.
고양 풍동 주공아파트 입주자들은 주공의 분양가가 너무 높다며 토지매입 보상비와 택지조성비, 건설사 및 분양자에게 판매한 토지가격, 세대당 건축비, 건설원가, 부대비용 등 7개 항목의 정보공개를 요청했으나 거부당하자 소송을 냈었다.
주공이 5년간 공급한 주택의 원가를 공개키로 함에 따라 분양가를 둘러싼 해당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분양원가 공개 소송이 진행 중인 곳은 고양 풍동을 비롯해 양주 덕정, 의정부 송산 등 22개 지구, 총 23개 주공아파트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주공 등 공공택지 내 분양가상한제 아파트는 땅값, 건축비 등 7개 항목이 공개되고 있고, 오는 9월 이후에는 공공택지 원가 공개 항목이 총 61개로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