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3분기 수익개선 일시적..목표가↓-현대

by김수연 기자
2006.10.16 08:36:03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현대증권은 16일 GS건설의 3분기 수익성 회복이 일시적이라며, LG필립스LCD를 대체할 수 있는 물량 확보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5.4% 낮춰 7만5100원을 제시했다. 다음은 리포트의 주요 내용이다.





3분기 실적은 주가에 중립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는 3분기 10.0%의 높은 영업이익률이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란 점을 감안한 것이다. 오히려 향후 주가는 LG필립스LCD(이하 'LPL') 수주물량 감소에 따른 2007년 하반기 이후 실적 개선 폭 둔화 우려에 따라 부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 LPL물량을 대체할 안정감 있는 수주물량의 추가 확보가 필요하다.

GS건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0.1%, 53.7%증가한 1조 4,295억원, 143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우리 추정치를 각각 1.8%, 41.4% 상회하는 것이다. 매출이 전년 수준에서 정체되는 이유는 토목 신규 수주와 주택부문 신규 분양 감소에 따른 신규 착공면적 감소 때문이다.

외형대비 수익성 개선 폭이 컸던 주된 이유는 분기 평균대비 늘어난 건축공사 준공정산에 따른 수익증가로 판단된다. 따라서 3분기에 나타난 10.0%의 영업이익률이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경비절감과 주택 및 토목사업의 원가율 개선이 이뤄짐에 따라 3분기 일회성 이익 증가분을 제외하면 2007년까지 수익성 개선이 완만하게 지속될 것이다.

경상이익은 영업이익 급증과 LG C&S 투자유가증권 매각차익 165억원, 차입금 감소와 보유 현금 증가에 따른 순이자 소득 증가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87.3% 증가한 1,735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신규 수주는 재개발 등 주택사업부문의 물량 증가로 인해 전년대비 18.3% 증가했다. 3분기 누계로는 전년대비 26.0% 증가한 6조 7,915억원이다. LPL 물량 등 자매사 수주증가로 인해 건축과 국내 플랜트 부문이 각각 37.3%, 91.2% 증가했으며 해외 물량 역시 오일과 가스 플랜트 신규 수주 증가로 29.7% 급증한 1조 6258억원을 기록했다.

정부 건설투자 감소와 발주 지연에 따라 토목만이 3분기 누계로 전년대비 42.2% 감소했으며, 주택은 재개발 수주 확대에도 불구하고 신규 도급사업이 지연되면서 전년대비 1.6% 증가한 2조 1,794억원에 그쳤다. 결국 전년대비 수주 급증의 주 요인은 국내외 플랜트와 자매사 공사 물량이다. 따라서 LPL관련 수주물량 감소는 향후 수주 전망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3분기 실적과 수주내용을 감안해 2006년 매출액은 1.1% 하향 영업이익은 19.1% 상향한다. 추정 매출액 하향 조정은 3분기에 나타난 분양시장 침체에 따른 주택 신규 수주 감소 및 토목 신규 물량 감소를 감안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3분기 큰 폭의 이익 증가분을 반영했다. 경상이익 역시 3분기 영업이익 급증과 금융비용 감소, 해외 플랜트 매출 증가로 인한 환관련 이익 증가 등을 감안해 기존 추정치 대비 36.0%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나 적정주가는 당초 7만9400원에서 7만5100원으로 5.4% 하향 조정한다. 이는 향후 나타날 LPL관련 수주물량 급감에 따른 실적 안정성 하락 요인을 감안해 기존에 적용했던 시장대비 10% 할증 요인을 제거했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2007년부터 연간 6천억원 정도의 LPL관련 수주 감소분을 대체할 만한 안정적인 수주물량 신규 확보가 절실하다.

수주물량의 안정성과 질적인 부문을 감안할 때 LPL 수주물량을 대체할 만한 공종은 토목부문이라 판단된다. 따라서 최근 부진을 보이고 있는 GS건설의 토목수주가 재차 활기를 찾는다면 실적과 주가에 가장 긍정적인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회사의 최근 3개월 주가는 시장대비 5.4% 하락하면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상반기까지 해외수주 호조로 인해 전체 수주가 28.1% 증가했음에도 매출비중이 큰 국내 토목과 주택의 수주부진이 투자심리를 위축 시킨 것으로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