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건교 "한국전력 서울 본사부지 매각해야"

by윤진섭 기자
2005.06.27 08:33:38

공공기관 이전 발표, 협약 마무리 돼 제고 불가능
부동산가격 급등시, 최종 공공기관 후보지에서 제외

[edaily 윤진섭기자]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은 서울 한전부지 매각과 관련, "서울 공공기관은 부지를 매각을 해야 하며, 한국전력(015760)도 예외 일 수 없다"고 27일 밝혔다. 추 장관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최근 공공기관 이전 발표 후 한국전력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서울 삼성동 본사 건물을 서울사무소로 사용하거나 임대한다는 복안`과 관련해 "이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한전을 포함한) 모든 공공기관은 현 부지를 매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존 부지를 매각, 이전 비용을 활용할 경우 (혁신도시 건설 비용) 충분할 것"이라며 "다만 어느 시점까지 스스로 매각하지 못할 경우 한국토지공사에 청사를 넘기고, 추후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공공기관 이전 확정 발표 후 부산 등 지방자치단체 의회와 지역 의원 사이에서 일고 있는 `공공기관 이전 발표 제고 요구`에 대해 추 장관은 "지난 5월27일 정부와 12개 시. 도지사간 배치의 원칙과 방법에 관한 `중앙-지방간 기본협약`을 체결했다"며 "지자체가 정부의 결정에 따르기로 했기 때문에 (공공기관 이전 발표를)제고할 여지가 없다"고 일축했다. 추병직 장관은 공공기관 이전 발표 후 불거질 수 있는 부동산 투기와 관련해선 "부동산 급등지역이 최종 공공기관 이전 지역을 확정될 경우 (중앙정부가) 후보지 선정에서 제외시킬 것"이라며 "중앙-지방간 기본협약에 이미 이 같은 내용이 들어가 있어, 후보지 선정 제외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추 장관은 부동산 가격이 급등할 경우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토지투기지역 지정 등을 통해 외지인의 부동산 투기를 막을 것"이라며 "입지선정 전에 후보지로 예상된다는 이유로 무분별하게 해당 지역의 땅값이 급등하고 주변지역 부동산 시장까지 불안해지는 것을 (무슨 일이 있어도) 막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밖에 추 장관은 이전 공공기관 직원 자녀 교육 대책과 관련해 "이미 교육부와 특목고 설치에 대해 협의했다"라며 "서울 못지 않은 교육과 문화를 갖춘 도시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