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진철 기자
2005.06.12 11:29:02
대구, 대전, 울산, 창원 등 초고층타워 경쟁 본격화
지역 랜드마크 인지도 극대화.. 수요자·건설사 관심 높아
[edaily 이진철기자] 서울과 부산 등 일부 대도시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초고층타워 건설 바람이 지방도시로 확산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구, 대전, 울산, 창원 등 지방도시에 초고층 주거시설이 잇따라 건립, 마천루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방의 초고층 타워 건립이 활기를 보이고 있는 대구의 경우 대우건설(047040)이 수성구 두산동에 건설중인 `트럼프월드 수성`이 42층 규모로 이 지역 초고층 경쟁에 시발점이 됐다. 이어 지난 4월 경남기업(000800)이 중구 대봉동에 43층 규모의 `경남아너스빌`을 분양했으며, 두산산업개발(011160)도 수성구 범어동에 지상 52~54층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 `두산위브`를 건설키로 했다.
대전에서는 유성구 도룡동 엑스코 컨벤션복합센터와 중구 오류동 서대전역 인근에 각각 40층이 넘는 주상복합 아파트가 고층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도룡동 주상복합은 스마트시티㈜가 건설하는 것으로 최고 43층 규모의 6개동에 34평~81평형 740여가구로 구성됐다. 오류동 주상복합은 서해산업개발이 추진중이며, 중대평형 276가구로 최고 40층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창원에도 43층 규모의 초고층 타워가 들어선다. 부동산개발업체인 ㈜도시와사람은 창원시 두대동 일대에 오는 9월 개장하는 창원 컨벤션센터와 연계한 대규모 복합단지인 `더시티세븐` 오피스텔을 32~43층 규모로 건설할 예정이다.
울산에서도 초고층 주상복합 열기가 뜨겁다. ㈜원명주택은 중구 우정동 일대 2200여평에 울산에서 가장 높은 55층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 356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이는 현재 울산에서 가장 높은 남구 삼산동 롯데호텔 울산의 25층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또 남구 신정동 태화로터리 인근 강남로변에서는 ㈜베어코리아가 52층 규모의 쌍둥이 주상복합 아파트 270여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롯데건설도 중구 성남동 옛 코리아나호텔 부지에 41층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 132가구를 신축키로 했다.
하창식 도시와사람 회장은 "최근 지방도시의 초고층타워 건립바람은 이들 지역 수요자들의 초고층 주거시설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한 것"이라며 "건설회사 입장에서도 지역의 랜드마크격인 초고층타워 건립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