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폴)국고3년 6.06~6.25%..금리저점 혼선

by정명수 기자
2002.06.03 09:00:35

[edaily 정명수기자] edaily의 채권전문가 폴을 분석한 결과 이번주(3~8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6.06~6.26%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주 국고3년은 6.14~6.32%, 폴은 6.22~6.40%)

5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6.49~6.68%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주 국고5년은 6.55~6.75%, 폴은 6.69~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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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3년 국고5년
lower upper lower up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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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r 6.06 6.26 6.49 6.68
max 6.25 6.40 6.65 6.90
min 5.95 6.20 6.40 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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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avr는 폴 참가자의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을 평균한 것임. max와 min은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에서 최대값과 최소값임.

이번주 폴에는 9명이 참여했다. 지난 주 수익률이 예상치 않게 급락했기 때문에 금리저점에 대한 전망이 엇갈렸다. 펀더멘털 조건과 다르게 수급에 의존한 수익률 하락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일시적으로 국고3년 6%선이 하향 돌파될 것으로 보는 의견에서부터 단기급락에 따른 조정까지 다양한 분석이 제기됐다.

국고3년 폴에는 9명 전원이 참여했다. Lower에서는 5.95%에서 6.25%까지 전망치가 분산돼 있었다. 표준편차도 0.09125로 특정 값으로의 수렴 현상이 없었다. Upper에서는 6.25%가 5명, 6.20%가 2명, 6.30%와 6.40%가 1명씩이었다. 표준편차는 0.06009였다. 국고3년 6.25%선이 상한선으로 설정된 모습이다.

국고5년 폴에는 8명이 참여했다. Lower에서는 6.40%, 6.45%, 6.50%가 2명씩, 6.53%와 6.65%가 1명씩이었다. 표준편차는 0.08159였다 Upper에서는 6.65%가 3명, 6.60%와 6.70%가 2명씩이고 6.90%가 1명이다. 표준편차는 0.09613이었다.

최근 5주간 채권 폴과 실제 수익률 추이는 아래 그림과 같다.


◇JP모건 김천수 상무= 국고3년 수익률이 순간적으로 6%선을 하향 돌파할 수도 있을 것이다. 세금납부 등으로 시중자금이 넉넉치 않기 때문에 금융권에서 채권을 더 사기 어렵다고 하더라도 선물-스왑 등과 연결된 요인들이 수익률을 강보합으로 이끌어갈 것이다. 시장이 잘 이해되지 않더라도 시황을 따라가야하는 상황이다.

◇삼성투신 박성진 선임= 수급 상황이 수익률 급락을 가져왔다. 그러나 변동성이 커져 차분하게 내려온 것만 못하다. 스왑 스프레드가 무한정 좁혀지지는 않을 것이다.

◇신한은행 김관동 과장= 최근의 금리급락이 4월 산업활동지표 호조, 소비자물가 상승폭 확대 등 펀더멘탈이 금리에는 비우호적으로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채권공급 및 매물화될 채권 공백 등의 수급논리와 미국 경기회복 둔화에 따른 미국채 가격 상승 및 주식시장 하락세 지속, 그리고 최근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환율과 이로 인한 단기적인 물가안정 기대들이 수익률을 아래로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이번주 역시 지표물 및 장기물에 대한 수급불균형이 단기적으로 해소되지 않을 것이란 점과 환율하락 및 주식시장의 조정장세 지속 가능성 등은 금리의 추가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겠으나 절대수익률 수준에 대한 부담, 시중유동성 감소, 주초 국고채를 시작으로 한 통안증권, 은행채의 발행 가능성은 상승요인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6월 금통위마저 예정되어 있고 공휴일과 지준일이 이어지면서 주후반의 수일간의 공백으로 인해 적극적인 매수세를 기대하기 보다는 오히려 절대수익률 부담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은행 김영대 대리= 경제지표의 지속적인 호전과 이에따른 금리상승을 기대한 참여자에겐 지난주는 시장대응하기가 힘들었다고 본다. 급격한 원화절상, 국채 발행 물량축소, 주식시장의 가격조정 심화등 제반 여건들은 펀더멘탈 요인보다 강세론자들의 입지를 강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01년도에 경험한 것처럼 펀드 듀레이션을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방향성 베팅전략은 해당기관은 물론이고 전체 채권시장에도 반드시 큰 후유증을 가져 온다. 금리가 내려갈수록 리스크관리에 주력해야 한다고 본다.

◇BNP파리바 박태동 부장= 국고채 3년물 기준 6.20~40%의 제한된 움직임속에서 팽팽하였던 긴장감이 주가의 조정폭 확대와 엔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하락으로 인하여 깨지면서, 물량공급이 제한된 5년물 위주로 다소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며 단기적 랠리의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시장에서도 경기회복에 대한 시그널이 혼재되고 실물부분에서의 개선이 예상보다 늦추어지자 주식에서의 실망매도가 나오면서 다우지수의 장기추세선인 52주 이동평균선이 하향하고 있다. 미국의 경기회복 강도 약화 및 원화의 강세는 국내증시의 수출관련 종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어 하락의 골이 다소 깊어지고 있으나, KOSPI는 월봉상 저점이 예상되는 6월 중순이후에는 점진적인 반등이 예상된다.

이번 주는 지난주 금리급락에 따른 이익실현 매물과 반등시 매수세력 간에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되나, 단기적으로는 주가의 반등 역시 기술적인 반등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고 환율의 추가하락도 예상되므로 전반적인 안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김영철 차장= "수급장세"에 대한 격언이 있다. "모든 재료에 앞선다"와 "허망하게 사라진다" 결국 전자쪽으로 흘러갔다. 펀드멘털(출하/재고비율에 따른 경제계절)로만 보면 지금은 2월쯤으로 간주된다. 매화꽃이 필려고 하는 시점이다. 장기차트 분석만 보더라도 지금은 금리상승 추세하에 있다. 상승으로 꺾인지 3개월 쯤 지났다. 바닥다지는 시점까지 포함하면 벌써 9개월은 지났다. 따라서 금리폭등 전의 워밍업 기간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럼 지금 금리하락이 자연질서를 무시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엄연히 현재 금리상승은 이어지고 있다. 4.3%까지 내려간 금리가 현재 6.3%수준이다. 2%, 저점대비 50% 정도 상승한 상태이다. 가격지수는 절대로 그냥 2년 내내 상승하지는 않는다. 산을 그리면서 올라간다. 이번에도 산이 그려지고 있다.

인간의 과도한 반응은 늘 가격지수가 산이 되게 한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다. 모두가 금리상승만을 기대하고 모든 자산구성을 단기물로 대체하였다. 장기물도 스왑을 통해 단기물로 바꿔 버렸다. 듀레이션이 사상 최저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2월(교역조건, 반도체 2달러-> 4달러, 유가 18달러대, 환율 1300원대)의 꿈 같은 장세에서 교역조건이 3월 이후 급락하였다. 5월, 콜인상, 1 GDP 성장률 5.7%(예상 5%), 산업생산 7%(향후 10%이상 기대), 물가 전월대비 0.4%(10년 월평균 0.06%) 라는 초대형 악재 하에서도 느긋한 이유는 모두가 과거치라는 점이다.

향후에도 이런 상황이 되기 위해선 교역조건이 개선되어야만, 즉, 수출이 살아나야만 가능하다. 이번 랠리가 끝날 조건 몇가지 언급하면(물론 금주에 바로 끝날 수도 있겠지만) 확률상으로, 1. 모두가 안연실색하는 수준까지 금리수준이 내려와서 "너무 왔다"고 느끼거나(예를 든다면 2월 저점이 5.8% 밑에까지 내려가거나) 2.투신사 스왑펀드들과 스왑뱅크들이 지금 버티고 있는 물량들에 대한 손바뀜이 일어나거나(잔인한 시장생리상) 3.펀드멘탈, 즉 교역조건이 개선되어야 한다.

6월에는 카드사들의 1조규모의 해외 기채가 스왑펀드 리시브 일변도에 약간 영향을 줄 듯하기도 하다. 교역조건이 바뀌지 않는 한 듀레이션을 줄일 필요는 없을 것이다.

◇굿모닝투신 김대곤 과장=이번주 시장은 자금 결제를 기준으로 3일간 열린 다는 점에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것이다. 즉, 6월 5일날 소위 말하는 선네고 매매를 하는 경우 무려 5일후인 6월 10일에 가서야 자금 결제가 발생할 수 있는 기간 리스크가 존재한다.

이번주 시장 예측은 꽤 오랫동안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5년물과 장기 이동평균선에 부딪힌 3년/ 2년물, 그리고 이번 랠리에서 철저히 소외된 1년물의 연관성 파악에서 시작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지표물 금리를 챠트로 그려보면 1년물이 일정수준에서 지속적으로 버티기를 한다면 2,3 년물이 현시점에서 강하게 하락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즉, 좀 더 강세장을 유지하기 위한 key rate 는 이제 5년물에서 단기물로 전환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이번주는 "방향성에 입각한 딜링에 의존하지 않는 전략과 전술"개발이 필요한 한 주로 보인다. 실제 시장이 3일밖에 열리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삼성증권 성기용 스트레티지스트= 6월 채권시장은 5월과 같이 펀더멘털 지표를 파생상품시장의 움직임이 선도하는 모습은 이어질 전망이다. 향후 단기적인 금리전망의 키포인트는 실물경기 및 자금의 이동과 같은 전통적인 요인들보다는 5월말 수급요인과 결부되어 금리의 하락을 이끈 파생상품시장과 현물시장의 연결고리가 지속될 수 있을지의 여부인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요인이 추세적인 하락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희박한 점을 고려하면 월중반이후 영향력이 감소하며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될 전망이다.

◇삼성선물 최완석 과장= 이번주 채권시장은 지난주 만들어진 수급장의 지속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나, 이번 수급장을 만들어준 원인을 보면 추가적인 금리하락을 이끌어내기는 다소 부담스러워 보인다.

우선, 수급장의 발단이 선물가격 상승에 따라 금리 하락이 첫째인데, 선물가격 상승에는 저평가폭 해소라는 요인이 있었으나 지난주말 저평가폭이 완전히 해소되었다. 다음으로 국채발행 물량 축소인데 순발행규모로 보면 6월 국채만기물량이 없어 실질적으로 공급물량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이러한 요인들이 이번주 수급장 지속에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한편, 지난 주말 미국에서의 경제지표 개선과 이에 따른 미 국채수익률 상승과 국내 수출 증가율이 예상보다 낮은 7.8% 증가로 나온 점이 다소 상충되면서 다소 혼란스러운 모습으로 한 주를 시작된 후 화요일 미국의 ISM지수와 한은의 통안채 입찰을 계기로 시장은 새롭게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부터는 캐리 투자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투자의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채권폴 참가자(직위생략, 순서없음)
최완석(삼성선물) 박성진(삼성투신) 박태동(BNP파리바) 성기용(삼성증권) 김영철(국민은행) 김대곤(굿모닝투신) 김영대(한미은행) 김관동(신한은행) 김천수(JP모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