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은 기자
2024.12.23 06:10:00
사의표명 후 조용한 1주년…민생 점검 이어가
‘우문현답’ 자세로 ‘현문우답’ 정책 펼쳐
외교 전문성 살려 중소·벤처 글로벌화 앞장
비상계엄에 현장 체감도 낮아…“극복 최선”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오는 29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소상공인 위기 극복과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화 지원 등이 지난 1년간의 성과로 꼽힌다. 다만 비상계엄·탄핵 정국에서 이 같은 정책 성과의 빛이 바랬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중기부에 따르면 오 장관은 취임 1주년을 맞아 별다른 메시지를 내지 않을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이후 혼란스러운 정국인 데다 이미 사의를 표명하기도 한 만큼 조용한 1주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 장관은 소상공인들과 자리를 마련하는 등 민생 현장 점검을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 16일 대전 송강전통시장에 이어 20일 서울 까치산시장에 방문한 그는 “정책 공백 없이 책임을 다해 고비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 장관의 현장 행보는 지난 1년간 이어졌다. 후보자 시절부터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의 자세를 강조해온 그는 평균 주 2회 이상 현장을 찾으며 광폭 행보를 보였다. 정책 대상자 뿐만 아니라 민간, 학계 등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정례협의체 및 태스크포스(TF)도 다양하게 운영해 왔다.
1호 공약인 소상공인 정례협의체는 ‘소상공인 우문현답 정책협의회’라는 이름으로 취임 보름 만에 가동을 시작했다. 오 장관은 협의회를 통해 한 달에 한 번씩 총 11차례 업종·분야별 소상공인들을 만났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7월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을 마련하는 등 현장에 응답한 정책을 내놓기도 했다. 우문현답에서 나아간 ‘현문우답’(현장의 문제에 우리가 답해야 한다) 자세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소상공업계 한 관계자는 “오 장관이 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한 현장밀착형 수요를 발굴하고 정책에 반영해 실효성을 높이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최근 발표한 제3차 소공인 종합계획은 예정보다 2년 앞당겨 수립한 것으로 적극행정이 돋보인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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