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내수진작책 발표…관광·농수산 지원안 검토

by조용석 기자
2023.03.12 10:02:07

기재부·문체부·농림부·중기부 등 내수진작책 논의
해외관광객 유입확대…관광산업 관련 소비쿠폰 검토
온누리 상품권 특별판매, 농축수산물 소비쿠폰 등 거론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글로벌 경기위축에 따른 경기위기감으로 소비가 급격히 얼어붙은 가운데 정부가 본격적인 내수진작책 검토에 착수했다. 다만 여전히 4%대 고물가 상황임을 고려해 물가를 자극하지 않는 범위에서 관광과 농수산, 소상공인 등에 집중한 소비진작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일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 = 뉴시스)
12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부처가 이달 말 발표를 목표로 내수 진작책을 준비 중이다.

정부는 국제관광 재개 분위기에 맞춰 우선 외국인의 한국 방문 관광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의무가 해제 등과 맞물려 중국인을 한국으로 유치할 각종 방안을 모색하는 데 집중하는 것을 알려졌다.

해외여행 수요를 국내소비로 바꾸는 방법도 모색한다. 2021년 코로나19 거리두기를 완화할 때처럼 여행이나 숙박 등 관광산업과 관련한 소비쿠폰을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의 소비 진작을 위해 온누리 상품권을 특별판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기금을 활용해 온누리 상품권 발행량을 늘리거나 할인율을 상향하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농축수산물에 대한 소비 진작 차원에서 관련 분야에 대한 소비쿠폰을 검토 대상이다. 설이나 추석 또는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후 내수진작 목적으로 시행했던 할인 행사와 비슷하게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내수진작책의 적극성은 상당부분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한 고물가 상황에서 간신히 4%대로 내려온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재정건전성을 강조하는 현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 추가 재정 투입 가능성도 검토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전반적인 거시스탠스를 (물가안정에서)크게 변화하거나 이런 쪽이 아니다”라며 “금리에 관해서 금통위가 여러상황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정하고 , 재정은 일정 부분 정해진 틀 내에서 일부 필요하면 탄력적인 운용이 가능한 범위”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