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 빙판길 주의…출근길 교통사고 예방하려면?
by이지은 기자
2022.12.14 06:00:00
연쇄 추돌 등 대형사고로 이어져…''방어운전'' 필수
타이어 점검 중요…겨울용 워셔액, 결빙 방지 가능
오전 6~8시 ''블랙아이스'' 주의…속도 절반 줄여야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폭설 후 강추위가 찾아오며 겨울철 빙판길 교통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아스팔트 도로 틈새에 스며든 눈이 기름과 먼지와 섞여 얇게 얼어붙는 ‘블랙 아이스’는 주의 대상이다.
| 많은 눈이 내린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수대로에서 차량이 서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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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지난 밤 사이 일부 지역에 많게는 10㎝ 이상의 눈이 더 내린 것으로 관측된다. 아침 기온은 크게 떨어져 오는 15일까지 전국이 영하 15도에서 영하 5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빙판길 자동차 사고는 연쇄 추돌 등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방어운전’이 필수다. 차량 제동 능력이 떨어지는 만큼 평소보다 숙도를 줄이고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브레이크를 한 번에 밟기보다는 여러 번 나눠서 밟는 것이 제동거리를 줄이는 방법이다. 엔진브레이크로 속도를 줄이고 풋브레이크를 사용하면 미끄러지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
눈이 많이 쌓인 길에서 운전할 경우 앞 차가 지나간 바킷자국을 따라가는 게 좋다. 차선과 도로 상태를 확인하기 어려워서다. 운행 중 미끄러지면 핸들은 같은 방향으로 돌려야 한다. 본능적으로 반대 방향으로 꺾기가 쉽지만, 그러면 스핀 현상이 발생해 차가 중심을 잃게 된다.
미리 타이어 마모 상태와 공기압을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접지력을 강화시킨 윈터 타이어를 장착하거나 스노우 체인을 설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겨울용 워셔액은 결빙 방지 기능이 있어 시야 확보에 용이하다. 염화칼슘, 모래주머니 등 월동용품을 차량 내 비치할 수도 있다.
블랙 아이스는 지열이 닿지 않아 아스팔트 도로보다 지표면 온도가 낮은 교량, 터널, 고가도로, 급커브 구간 등에서 많이 생긴다. 주의 시간대는 오전 6~8시다. 블랙 아이스 우려가 있는 곳을 지날 때는 규정 속도보다 절반까지 감속하는 게 안전하다. 고속도로에서도 제한 속도보다 50%이상 줄여 운행하도록 도로교통법에 규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