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고객은 '두번째 번호' 8800원에 쓴다…"데이터 1GB에 약정없이"
by정다슬 기자
2022.08.28 09:27:23
9월 1일부터 국내서 e심 활용 가능
KT, 통신3사 중 가장 먼저 관련 요금제 출시
| KT의 e심 활용 요금제를 홍보하는 ‘듀얼번호 버스’. (사진=K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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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KT가 통신 3사 중 처음으로 e심 활용 요금제를 내놓았다. ‘첫번째 번호’를 KT로 가입한 고객은 ‘두번째 번호’ 역시 KT로 가입할 경우, 월 8800원에 1GB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구조다. 약정이 없어 가입과 해지가 간편하다.
KT는 28일 하나의 휴대전화에서 두 개의 번호로 통화·문자·소셜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는 ‘듀얼번호’를 내달 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듀얼번호는 유심과 e심을 동시에 이용하는 ‘듀얼심’ 고객을 위한 요금제다.
하나의 스마트폰에서 두 개의 번호를 사용할 수 있는 듀얼심 특성상, 인터넷 서핑, 게임 등을 하는 메인번호는 막대한 데이터가 필요한 반면 보조적 역할을 하는 두 번째 번호는 문자를 수신하거나 소셜미디어를 사용하기 위한 최소한의 데이터만 필요하다.
듀얼번호는 이를 위한 1GB 데이터를 제공하고, 이를 모두 사용하면 최대 400Kbps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가능하도록 했다. 또 메인번호의 음성과 문자를 두 번째 번호로 공유할 수 있다. e심과 유심을 메인으로 이용하는 고객 모두 가입할 수 있다.
KT는 “두번째 번호를 일반요금제로 가입할 경우, 월 정액이나 약정에 대한 부담이 생길 수 있다”며 “듀얼번호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고객 편의성과 부담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둬 상품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가령 메인 번호로 음성, 문자, 데이터가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초이스 요금제’를 이용하면서 두 번째 번호에 ‘듀얼번호’를 가입하면, 월 5만원대 요금(선택약정 25% 할인과 프리미엄 가족 결합 25% 적용 기준)으로 메인 번호의 음성과 문자를 두 번째 번호에서도 무제한으로 이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KT는 일상과 업무를 분리하고 싶어하는 고객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하에 적극적으로 듀얼번호 서비스를 홍보해나간다. 듀얼번호가 필요한 다양한 수간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표현한 광고를 선보이고 9월 듀얼번호 가입 고객에게는 100% 당첨되는 이벤트로 준비한다. 이색디자인의 ‘듀얼번호 버스’로 인증샷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구강본 KT커스토머사업 본부장(상무)는 “e심 도입 및 듀얼심 모드가 가능해진 환경에 맞추어 누구나 쉽게 듀얼번호를 이용할 수 있도록 듀얼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