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송영두 기자
2021.10.22 07:10:00
국내 탈모인 1000만명 시대
작년 탈모 진료 환자 23만명, 2016년 대비 약 10%↑
非유전-여성-젊은 층 환자 급증
여성 환자 10만명, 전체 탈모 환자 중 43% 차지
30대 환자 가장 많아...20~30대 환자 전체 42.9%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몇 년 전부터 빠지는 머리카락으로 고민하던 30대 직장인 A씨는 무심코 거울을 보다 머릿속이 훤히 들여다보이자 병원을 찾았다. 탈모 진단을 받고 가장 많이 사용된다는 탈모약 프로페시아를 처방받았지만, 탈모 증상은 쉽사리 나아지지 않았다.
A씨는 현재 국내 탈모 현황을 대변해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추정한 국내 탈모인은 약 1000만명. 국민 5명 중 1명이 탈모로 고통받고 있다. 특히 해가 지날수록 탈모로 진료를 받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소위 MZ세대라고 일컫는 젊은 층과 여성 탈모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 진료현황에 따르면 탈모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6년 21만2000명에서 2020년 23만3000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5년간 약 10% 늘어났다. 이 기간 남성 환자는 11만7000명에서 13만3000명으로 13.2%, 여성 환자는 9만5000명에서 10만명으로 5.8% 각각 증가했다. 남성보다 증가율이 낮지만, 전체 환자 중 여성 환자 비율은 43%에 달한다.
연령별로는 30대 환자가 5만2000명(22.2%)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5만명(21.5%), 20대 4만8000명(20.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층인 20대와 30대 환자를 합하면 전체 42.9%를 차지할 정도로 탈모 환자가 많다. 고령층에 국한된 질병으로만 여겨졌던 탈모가 젊은 층과 여성들 사이에서도 급격하게 파고드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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