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구독'시대]①2030 취향 저격…뭐든지 구독한다
by이윤정 기자
2019.02.08 06:00:00
예스24, 월정액 서비스 가입자 3만명↑
현대차, 제네시스 월간 구독 프로그램 출시
화장품·셔츠 등 정기배송 서비스 인기
젊은 세대가 '구독붐' 주도
|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전자책·셔츠·화장품·자동차·맥주까지 ‘정기구독’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사진=각 업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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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전자책과 미술작품은 물론 화장품, 꽃, 자동차까지. 일상의 다양한 분야에서 ‘구독’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물건을 구입하는 대신 월정액을 내고 정기적인 서비스를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구독자를 잡으려는 업계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그야말로 뭐든지 구독할 수 있는 구독 경제의 시대가 됐다.
예스24의 전자책 무제한 월정액 서비스인 ‘북클럽’의 가입자는 한 달 만에 3만명을 넘어섰다. 현대자동차는 제네시스의 월간 구독 프로그램인 ‘제네시스 스펙트럼’을 출시했다. 화장품을 주기적으로 배송해주는 ‘톤 28’을 비롯해 월 5만원에 매주 셔츠 3~5장을 배송해주는 ‘위클리셔츠’, 제휴 술집에서 매일 무료 술 한잔을 제공하는 ‘데일리샷’ 등의 서비스도 인기를 얻고 있다.
매달 일정 금액을 내면 의류 등을 정기적으로 배달해주는 서비스인 ‘구독 경제(subscription economy)’는 지난 5년간 연 200%씩 고속 성장했다. 트렌드 분석가인 김용섭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 소장은 “최근 SNS 등을 통해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는 게 중요한 사회적 문화로 자리잡았다”며 “앞으로도 구독 문화는 여러 분야로 더욱 퍼져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과거에 비해 현재의 구독은 분야가 훨씬 다양해지고 취향을 공략한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2030 젊은 세대가 ‘구독붐’을 주도하고 있다. 김 소장은 “예전엔 각자의 소비에 대해 검증받을 기회가 없었지만 현재는 SNS 등을 통해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는 게 중요한 사회적 문화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구독문화는 여러 분야로 더욱 퍼져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