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송민순 정국’…민주당 지지율, 올해 최고치·새누리와 동률

by김성곤 기자
2016.10.22 06:00:00

갤럽, 민주당·새누리당 지지율 29%로 동률
리얼미터, 민주당 29.1% vs 새누리 28.9% 지지율 역전

(자료=한국갤럽)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 씨 의혹과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진위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가속화되면서 정당 지지율이 요동치고 있다.

이른바 새누리당의 하락세와 더불어민주당의 상승세가 뚜렷해진 것. 한국갤럽과 리얼미터가 발표한 10월 3주차 정당지지율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이러한 경향을 잘 확인할 수 있다.

우선 갤럽의 10월 3주(18∼20일, 표본오차 95% 신뢰도 ±3.1%p)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29%, 새누리당 29%, 국민의당 10%, 정의당 4%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없음·의견유보’는 28%였다.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3%포인트, 새누리당과 정의당이 각각 1%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당은 2%포인트 하락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민주당의 지지율이다. 민주당 지지율 29%는 올해 최고치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새누리당과 동률을 이뤘다. 앞서 새누리당은 갤럽의 10월 2주 조사에서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인 28%를 기록하기도 했다. 새누리당의 2015년 한 해 평균 지지도는 41%였다. 올해 1월부터 총선 직전까지 평균 39%였고 20대 총선 직후부터 지난주까지는 평균 31%로 29~34% 범위를 오르내렸다.

또 리얼미터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실시한 10월 3주(17∼19일) 주중집계(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p)에서도 비슷한 추세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무당층 증가로 여야 정당의 지지율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더민주가 새누리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더민주는 29.1%, 새누리당 28.9%, 국민의당 12.1%, 정의당 5.2%로 각각 나타났다. 여야의 지지율 역전 현상이 벌어진 것. 민주당이 리얼미터 조사에서 지지율 1위에 올라선 것은 20대 총선 이후 세 번째다.

민주당은 광주·전라와 경기·인천, 대구·경북, 50대 이상, 중도보수층에서는 지지율이 내렸지만 서울과 부산·경남·울산, 40대에서는 올랐다. 특히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라, 40대 이하 전 연령층,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은 ‘송민순 회고록’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한 공세에 당력을 집중했지만 2.6%p 내린 28.9%로 3주째 하락하며 더민주에 오차범위 내에서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