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선규 "문화전당, 아시아문화마켓 중심으로 키울 것"

by이윤정 기자
2015.09.07 06:15:00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직무대리
"단순 공연·전시 넘어 아시아문화예술 진흥이 목표
장기적 목표 갖고 지역민과 소통할 것"
특성 다른 5개원은 전당만의 장점
지역민 욕구 충족하는 콘텐츠도 기획 중

방선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직무대리(사진=이윤정 기자 younsim2@).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단순히 공연이나 전시를 하는 공간이 아니라 콘텐츠를 직접 창조하고 국내외로 유통하는 아시아문화마켓의 중심지로 키울 계획이다.”

방선규(56)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직무대리가 차별화한 문화시설로서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방 직무대리는 “문화적 다양성과 교류를 바탕으로 아시아의 문화예술을 진흥하는 것이 목표”라며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났던 역사적인 장소에서 각국을 대표하는 예술가가 함께 모여 협업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임명된 방 직무대리는 국정홍보처 홍보협력단장과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정책관, 국민소통실장 등을 거친 인물로 문화전당의 실무를 책임지고 있다. 방 직무대리는 “누구든 문화전당에 많이 찾아오도록 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지역민과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각각의 특성을 가진 5개원은 문화전당만의 장점이다. 각 기관이 서로 융합해 지금까지 볼 수 없던 새로운 창작품을 선보일 수 있기 때문. 방 직무대리는 “예술가들이 콘텐츠를 직접 만들고 전시할 수 있는 문화창조원과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줄 어린이문화원이 특히 중요하다”며 “아동프로그램 등 대중의 사랑을 받을 만한 이벤트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다문화사회를 지향한다지만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는 부족하다. 창의적이고 다채로운 문화예술교육이 필요한 이유다. 어릴 때부터 문화적 다양성을 경험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지역민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도 기획 중이다. 방 직무대리는 “지난해 서울 잠실 석촌호수에 설치했던 ‘러버덕’처럼 3년 안에는 문화전당만의 매력 포인트를 만들 예정”이라며 “유니버설발레단 등 국내 대표 예술단의 공연도 유치하고 지역 문화단체와도 커뮤니티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식 개관은 오는 11월이다. 앞으로 순차적인 개방을 앞두고 있으며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모든 시설이 완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방 직무대리는 문화전당을 광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가꿔가겠다고 강조했다. “문화전당은 곳곳에 빛이 들어오는 아름다운 건물을 비롯해 자랑할 만한 콘텐츠를 많이 갖고 있다. 현재는 초기 단계라 외부 인력을 동원해 콘텐츠를 채우고 있지만 앞으로 콘텐츠는 집적 제작한 실험적인 작품들로 채울 예정이다. 다채로운 창작품을 보면서 문화전당을 찾는 모든 이들이 문화적인 감성을 키워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