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혜미 기자
2014.11.18 06:34:30
드라기 "필요시 국채매입 가능"..日경기후퇴 우려↓
경제지표 혼조..산업생산 감소·뉴욕 제조업지수 ↑
美달러 강세..금·원유 등 글로벌 상품가격 하락 마감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뉴욕 증시가 17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증시는 장 초반 일본의 경기후퇴(recession) 우려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 매입을 포함한 추가 부양책을 도입할 수 있다는 소식이 이를 억눌렀다.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7% 오른 1만7647.75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7% 상승한 2041.32를 기록, 사상최고치를 나타냈다. 반면 지수는 0.37% 내린 4671.00에 마감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앞으로 국채 매입을 포함한 추가적인 경기 부양에 나설 의지가 있다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유럽연합(EU) 의회 증언에서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ECB 정책위원회는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비전통적 조치를 취하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하고 있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다만 이번에는 추가적인 조치에 ‘국채 매입’이 포함된다고 밝혀 이전보다 범위를 넓혔다. ECB는 앞서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한편 커버드본드와 자산유동화증권(ABS) 매입 등의 조치를 발표했으며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도입했던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그러면서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경제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전망이 낮아질 가능성에 대해 경계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11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가 플러스(+)10.2를 기록, 전월의 +6.2보다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전문가 예상치 +10.5보다는 낮지만 한 달 만에 두자릿 수를 회복한 것이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9월 지수는 당초 발표된 +27.5를 유지했다.
이번 달 신규 주문지수는 전월 마이너스(-)1.7에서 +9.1로 돌아섰으나 수주잔고와 선적기간, 평균 근로시간 등은 마이너스(-)를 유지했다. 기업 상황지수는 전월 +41.7에서 +47.6으로 상승, 지난 2012년 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10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1% 감소(계절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지난 3개월 동안 2개월이 감소한 것이다. 마켓워치 전문가 예상치는 0.2% 증가였다.
지난 9월 산업생산 수치도 당초 1.0% 증가에서 0.8%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지난달 제조업 생산은 0.2% 증가한 반면 광업과 유틸리티는 각각 0.9%와 0.7% 감소했다. 설비가동률은 전월 79.3%에서 78.9%로 하락했다.
이날 미 달러지수는 주요 통화 대비 상승세를 나타낸 반면 금과 원유 등 상품 가격은 하락했다. 금 12월물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10달러, 0.2% 하락한 온스당 1183.50달러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 선물 가격은 배럴당 18센트 내린 75.63달러에 마감됐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2bp 오른 2.3417%를 기록했다.
종목별 주가는 미국의 보톡스 제조업체 앨러간이 액타비스에 인수된다는 소식에 5.3% 올랐다. 액타비스도 1.7% 상승했다. 할리버튼은 유가 하락 소식에 10.6%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