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정훈 기자
2014.11.05 06:56:05
롤스로이스 항공엔진서 18개월간 2600명 줄이기로
연간 2070억원 비용절감..CFO는 데이빗 스미스로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2위 항공기 엔진 제조업체인 롤스로이스가 항공부문에서 2600명의 인력을 줄이기로 했다. 또 최고재무책임자(CFO)도 교체했다.
롤스로이스는 4일(현지시간) 대대적인 비용 절감을 위해 항공기 엔진사업부문에서 향후 18개월간 2600명의 직원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덕에 향후 2년간 매년 1억2000만파운드(약 2070억원) 정도의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존 리시턴 롤스로이스 최고경영자(CEO)는 “경영관리를 더 강력하게 하면서 비용 개선에도 속도를 내겠다”며 “이번 구조조정으로 롤스로이스는 이전보다 더 강력하고 수익성 높은 회사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7일 롤스로이스는 최근 경제 여건 악화로 내년에 이익 증가가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고, 이후부터 전날까지 주가가 16%나 추락했었다. 롤스로이스의 실적 악화 경고는 최근 8개월새 벌써 두 번째였다. 롤스로이스는 석유와 가스, 광공업, 건설부문 등의 주요 고객들이 잇달아 항공기 엔진 주문을 취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롤스로이스는 이같은 항공기부문 실적 부진을 이유로 이날 27년간 회사에서 일하면서 현재 CFO를 맡고 있던 마크 모리스를 해고하고 후임으로 데이빗 스미스 항공부문 재무담당 이사를 승진 기용하기로 했다.
회사측은 “마크 모리스 CFO는 27년간 정들었던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고 짤막하게 확인하면서도 사퇴 이유 등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인력 구조조정과 CFO 교체 발표 이후 롤스로이스 주가는 런던증시에서 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