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만원 노리는 아모레퍼시픽, 지금 사도 될까

by함정선 기자
2014.06.04 09:00:00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최근 무섭게 상승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090430)이 어디까지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주가가 150만원 가까이 치솟으며 매수하기 부담스러운 가격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한편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있기 때문이다.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3일 전일 대비 1.24%(1만8000원) 오른 14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100만원 이하 주가였으나 올 초 황제주로 등극해 꾸준히 상승세를 타온 결과다.

무엇보다 최근 두 분기 동안 국내외에서 호실적을 기록했던 영향이 컸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해외 사업의 분기 실적이 턴어라운드하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그러나 아모레퍼시픽의 턴어라운드, 해외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 등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2분기부터는 실적 모멘텀이 약해질 수 있어 매수보다는 보유 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충고도 있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는 1분기만큼의 이익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1분기 25.3%를 기록했던 영업이익 성장률은 2분기 13%, 3분기 9%, 4분기 4.7%로 둔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 사업이 1분기 이익률을 유지하기 힘든 구조라는 지적이다. 브랜드 ‘마몽드’의 폐점이 증가하고 신공장 감가상각비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한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두 분기 동안 펼쳐온 국내 화장품 마케팅 비용 절감도 장기적으로 계속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한편에서는 해외 시장에 기대를 걸고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중국이 30%의 높은 성장률을 매년 이어가고 프랑스와 미국도 올해 흑자전환이 기대된다는 것.

박신애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있을 수 있으나 해외에서 중장기 성장 스토리가 매우 매력적으로 주가 조정시에는 매수를 권고한다”며 “중국에서 아직 출시하지 않은 브랜드가 많고 지역 등도 더 넓힐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