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12.01.30 08:21:20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대형 게임업체들이 스마트폰 게임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들은 막대한 자금과 지적재산권(IP), 브랜드 등을 앞세워 자회사 설립과 합병, 인수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연 매출 1조원으로 온라인게임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넥슨은 스마트폰 시장으로 그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자회사로 운영하던 넥슨모바일을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넥슨이 직접 스마트폰 게임 개발을 진두지휘하겠다는 것.
넥슨의 이같은 움직임은 다른 게임회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넥슨이 가진 자본과 기술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을 활용해 스마트폰 게임을 만들 계획이다. 넥슨은 게임을 무료로 이용하고 아이템 등을 구매할 때 돈을 내는 `부분유료화 방식`으로 스마트폰 게임 수익을 확대할 전략이다.
지난해부터 스마트폰 게임을 꾸준히 확대하면서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 사활을 건 NHN(035420) 한게임은 자회사 설립과 제휴를 전략으로 선택했다. 이를 위해 한게임은 지난해 자회사 오렌지크루를 설립해 한게임만의 스마트폰 게임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첫 스마트폰 게임을 선보인 오렌지크루는 올해 40개의 스마트폰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게임은 다양한 스마트폰 게임 개발사와 제휴해 보다 많은 게임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게임은 우선 게임 대부분을 무료로 제공해 한게임 스마트폰 게임 사용자를 확대해왔으며 최근 아이템 판매 등으로 스마트폰 게임 매출을 늘려가고 있다.
그동안 스마트폰 게임에 소극적이었던 엔씨소프트(036570)도 올해부터 모바일 게임과 게임 플랫폼 등을 선보이며 적극성을 띠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스마트폰 게임을 개발해 해외 앱스토어에 먼저 선보인 후 국내 이동통신사를 통해 게임을 내놓는 전략을 택했다. 해외시장 공략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
엔씨소프트는 스마트폰 게임 개발사뿐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관련 업체와도 인수와 제휴를 위해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엔씨소프트가 게임플랫폼 `위모(WEMO)`를 개발해 스마트폰 게임 사용자간 소셜기능을 강조함에 따라 스마트폰 게임과 SNS 연동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