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수연 기자
2006.12.17 09:00:00
(주간추천종목)환율 피해주 반등 준비..반도체 `주목`
하이닉스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의 파고를 넘은 증시가 만약 연말 랠리를 펼친다면, 이를 주도할 으뜸가는 기대주로 반도체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반도체를 포함한 수출주 주가는 원화 강세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분석가들은 연말부터 환율이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투자 심리가 호전되고, 환율 진정의 수혜종목 중에서도 특히 4분기 실적전망이 좋은 반도체주가 시장을 주도할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주(18~22일) 하이닉스(000660)에 대한 관심이 높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최근 `DDR2` 시장 확대, 그래픽 D램 수요 증가와 80나노 미세공정 비중 확대로 4분기 연결기준 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또 내년에도 윈도우비스타 출시 효과, 중국 춘절효과 등에 따른 메모리 가격 안정이 기대되어 실적 호전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현대증권 역시 D램의 안정적 수요로 인한 실적호조 등 유사한 이유로 하이닉스를 추천했다.
다른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는 SK텔레콤(017670)이 추천을 받았다. SK텔레콤은 3분기 실적 호전에 이어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비통신분야 투자에 대한 기업가치 제고, 정부 규제완화 수혜, 배당투자 메리트 등 긍정적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
대우증권은 현대제철(004020)과 LG상사를 추천했다. 현대제철은 2007년에 당진공장, 2012년에 송산공단이 완전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따라서 매출액이 늘고 고성장 동력이 확보된다는 평가다.
또 수요처도 안정적이다. 현대차 그룹은 2010년까지 국내외 생산능력을 60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소요되는 자동차용 냉연강판은 540톤, 현대중공업 계열 3사의 연간 후판 소비량도 300만톤으로 고로투자는 자가 및 잠재수요 기반을 갖춘 투자라는 점에서 안전판이 확보됐다.
현대제철이 고로투자를 위해 2조 8000억원 차입하고, 금리가 5.5%라면 연간 1500억원의 이자비용이 증가한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6000억원에 달해 이자비용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대우증권은 "고로 기공식을 계기로 성장성, 기업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LG상사(001120)는 분할의 영향이 지속될 것이란 점에서 추천을 받았다. 분할 후 무역부문인 LG상사는 기존의 안정적인 무역부문 이익 기반을 바탕으로 해외자원개발 전문기업으로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또 대주주간 지분 스왑, ㈜LG의 무역지분 매입 가능성 등 2007년에도 분할 관련 이슈가 계속될 전망이다.
자산가치 우량주에도 지속적인 관심이 이어진다. 한화석화가 이같은 자산가치주로 추천을 받았다. 유화증권과 서울증권이 동시에 추천했다.
삼천리는 원화강세 수혜주인데다 겨울철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 유화증권 추천이다.
대신증권은 대구백화점을 꼽았다. 실적이 양호한데다 자산가치도 매력이 있다는 것.
2007년 예상실적 기준으로 PER이 6배에 그치는 신원도 대신증권이 추천했다.
모두투어는 기관과 외국인 수급이 모두 양호하고, 실적호조가 4분기에도 지속된다는 전망이다.
코스닥 업종에서도 반도체 관련주에 관심이 쏠린다. 굿모닝신한증권은 D램용 BOC(Board on Chip)부문에서 전세계 시장점유율 70%를 확보한 심텍(036710)을 추천했다. 2007년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며, 윈도비스타 출시에 따라 고사양 PC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 DDR2를 중심으로 DRAM 시장도 호조세를 보일 전망이다.
또 플레이스테이션3, X박스 등 확대가 예상되는 콘솔게임기 시장 역시 DRAM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이유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