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주영 기자
2025.05.14 03:49:23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투자의견 하향 소식에 장 초반 약세를 보였던 셰브론(CVX) 주가가 오후장 상승폭을 키우며 143달러대까지 올라서고 있다.
13일(현지시간) HSBC의 킴 푸스티에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셰브론이 최근 자사주 매입 규모를 축소하기로 발표했다”며 이를 반영해 해당종목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이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전일 종가 141.73달러에서 11% 이상 높은 수준이지만 이전 전망치보다는 보수적인 눈높이다.
해당 결정은 셰브론이 올 2분기 자사주 매입 규모를 25억 달러~30억 달러로 축소하겠다고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이 규모는 1분기 39억 달러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원유 가격 하락이 이유라고 풀이되고 있다.
푸스티에 연구원은 “올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공개된 자사주 매입규모가 감소하면서 셰브론의 주주환원 메리트도 감소되었다”며 “과거에는 유럽의 석유 메이저사들과 유사한 수준의 주주환원 수익률을 보이기도 했으나 이번 조정으로 차이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소폭 약세로 출발했던 셰브론 주가는 장 초반 등락을 거듭하다가 오후장들어 뚜렷한 상승으로 전환된 상태다.
현지시간 이날 오후 2시46분 셰브론 주가는 전일대비 0.69% 오른 142.71달러에서 거래 중이다.
이날 상승으로 최근 한달사이 주가는 5.4% 넘는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으나 같은기간 S&P500지수가 9% 가량 오른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수익률은 낮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