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관광 랜드마크 될 '서울의 달', 여의도공원 설치 착수
by함지현 기자
2024.04.29 06:00:00
6월 말 운영 목표로 기반공사 시작…‘시민안전’ 최우선
설치 대상지에 있던 수목 200여 주, 공원 내 이식
“유희·휴식 동시에 경험하는 서울의 새 명물”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오는 6월 보름달 형태 계류식 가스(헬륨)기구 ‘서울의 달’ 운영을 앞두고 여의도공원 잔디마당에서 설치 작업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설치는 약 2달간 이뤄질 예정이다. 시는 시민 안전과 불편 최소화를 최우선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여의도공원 잔디마당에 설치되는 ‘서울의 달’은 헬륨가스의 부력을 이용해 열기구처럼 비행하는 가스(헬륨)기구다. 지면의 케이블과 연결된 가스(헬륨)기구는 최대 150m까지 수직 비행하며, 기존 열기구보다 안전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의 달’은 6월 중 완공될 예정이다. 이후 약 10일간의 시범 비행을 거쳐 사전에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하고 6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기구 설치에 앞서 기초 토목공사 및 수목 이식작업을 먼저 진행한다. 기반 공사 이후에는 현재 프랑스에서 제작 중인 ‘서울의 달’을 옮겨와 ‘항공안전법’에 따른 안전성 검사를 걸친 후 설치에 착수한다.
여의도공원 잔디마당은 △비행 가능 구역 △사생활 침해 여부 △침수 피해 가능성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 최종 결정했다. 시는 특히 인근 지역 주민들의 정주권 보호를 심도 있게 고려했다.
‘서울의 달’이 설치되는 여의도한강공원 인근은 일반상업지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주거지역까지는 약 260m의 직선거리를 보유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의 사생활 침해나 일조권 침해 가능성은 적다는 게 시 측 설명이다.
또한 사업부지 내에 있는 수목을 공원 내 다른 장소로 이식, 한강공원의 자연 생태를 훼손하지 않음과 동시에 서울의 달이 설치된 이후에도 시민들이 공원 이용에 방해받지 않고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경관 및 공원 환경을 보전한다고 부연했다.
설치 대상지에 있던 교목 약 17주, 관목 약 200주는 공원 내 다른 장소로 이식할 예정이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의 달’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무엇보다도 ‘안전 관리’를 최우선 할 예정이며 지역 주민의 불편 또한 최소화하겠다”며 “유희와 휴식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서울의 새로운 명물 ‘서울의 달’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