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맞잡는 전경련·보훈부…1호 프로젝트는 '수호자의 발걸음'

by이준기 기자
2023.07.03 07:00:00

국가유공자 예우 및 복지증진 MOU 체결
6·25 참전용사 300명 맞춤형 신발 제작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영웅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보훈 문화 확산에 경제계가 함께 하겠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국가보훈부는 3일 전경련회관에서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유공자 예우 및 복지증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양 기관이 국가유공자에 대한 △존경과 예우 분위기 조성 △영예로운 삶을 위한 복지증진 △생활안정을 위한 일자리 지원 확대를 위해 손을 맞잡는 것이다. 지난해 ‘경제계와 함께하는 일류보훈 동행’으로 시작된 상호협력을 향후 주거개선 및 제대군인 일자리 지원 등 국가유공자 생활안정을 위한 복지증진 사업으로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양 기관은 설명했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오른쪽)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3일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예우 및 복지증진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국가유공자에 대한 △존경과 예우 분위기 조성, △영예로운 삶을 위한 복지증진, △생활안정을 위한 일자리 지원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전경련
이 자리에서 김병준 대행은 박민식 장관에게 최근 국가보훈처의 국가보훈부 승격을 축하하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경제계와 정부가 국가안보와 보훈 문화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는데 힘을 모으자”고 했다.



이번 MOU 체결에 따라 양측은 이달 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수호자의 발걸음’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한다. 이 프로젝트는 국군 및 유엔군 6·25 참전용사의 업적을 기리고자 총 300명에게 세상에 하나뿐인 맞춤형 신발을 제작해 헌정하는 사업이다. 참전용사에게 헌정되는 맞춤형 신발인 ‘One & Only Heroes Shoes’(세상에 단 하나뿐인 영웅의 신발)는 전투 중 입은 부상과 동상으로 발 모양이 변형됐거나 왼쪽과 오른쪽 발 모양이 차이가 나는 등 기성화 착용이 어려운 참전영웅의 발을 3D 스캐너를 이용하여 정밀 제작한 것으로, 이 신발은 정전 70주년 기념일인 27일께 전달된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3일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예우 및 복지증진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국가유공자에 대한 △존경과 예우 분위기 조성, △영예로운 삶을 위한 복지증진, △생활안정을 위한 일자리 지원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석기 국가보훈부 복지정책과장, 박봉용 국가보훈부 복지증진국장,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 배상근 전경련 전무, 이상윤 전경련 CSR본부장.
또 참전용사의 인적사항, 참전기간, 누적 발걸음 수 등이 표시된 동판을 제작해 국제추모의 날인 11월11일(턴투워드부산·부산을 향하여)에 맞춰 ‘영웅의 길’을 조성해 대한민국을 지켜낸 희생과 헌신에 감사와 예우를 전할 계획이다.

전경련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수많은 분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점을 절대 잊으면 안 된다”며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우리 사회에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보답하는 결초보은의 보훈문화가 확산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