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생산자 물가 전년동월비 9.2% 올라…5개월 만에 둔화

by최정희 기자
2022.08.25 06:00:00

한은, 7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생산자 물가 전월비 0.3%↑…석 달 째 둔화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7월 생산자 물가 상승률이 1년 전보다 9.2% 올랐다. 5개월 만에 상승세가 둔화됐다. 전월비로는 석 달 째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출처: 한국은행)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생산자 물가는 전년동월비 9.2% 올랐다. 20개월째 상승이나 상승폭을 기준으로 보면 5개월 만에 상승세가 둔화된 것이다.

생산자 물가 상승률은 1월 8.9%에서 2월 8.5%로 둔화되는 듯 했으나 3월 9.0%, 4월 9.7%, 5월 9.9%, 10월 10.0%로 넉 달 연속 상승폭이 커졌으나 7월 9.2%로 5개월 만에 상승폭이 약해진 것이다.

전월비로는 0.3% 상승해 석 달 연속 상승폭이 둔화됐다. 국제유가 하락에 석탄 및 석유제품, 1차 금속제품 등 공산품이 전월비 0.6% 하락했으나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이 3.9% 상승했다. 서비스도 음식점 및 숙박, 운송을 중심으로 0.6% 올랐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생산자 근원물가는 전월비 0.1% 상승해 석 달 넉 달 째 둔화되고 있다. 전년동월비로는 6.6% 올라 넉 달째 둔화세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8월 들어 두바이유가 배럴당 95.4달러로 전월비 약 7.5% 하락했고 환율은 0.2% 소폭 상승했다”며 “유가 하락이 공산품 중심으로 가격 하락 기대감을 높이고 있으나 우크라이나 사태 등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해 생산자 물가 상승세의 방향성을 섣불리 언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국내에 공급(국내 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비 0.7% 오르고 전년동월비 14.7% 상승했다. 전월비로는 석 달 째, 전년동월비로는 두 달 째 상승세 둔화 흐름이다. 원재료는 전월비 4.5% 올라 두 달째 상승폭이 커지고 있는 반면 중간재는 전월비 0.1% 상승에 그쳤다. 최종재도 0.5% 상승해 두 달 째 상승폭이 약해졌다.

국내 출하 및 수출을 포함한 총산물물가지수는 전월비 보합권을 나타냈다. 서비스 가격이 0.6% 올랐으나 공산품이 0.7% 떨어진 영향이다. 전년동월비로는 11.5% 올라 두 달 째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