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 개장 2년 반 만에 방문객 천만명 넘었다

by양지윤 기자
2021.04.14 06:00:00

올해 3월 방문자 작년 동기 대비 3.6배 증가
"거리두기 유지 비교적 안전한 공원 선호 영향"
서울시 "방역 및 거리두기 지속 계도"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식물원이 지난 2018년 10월 임시 개방 이후 이달 10일까지 누적 방문자 100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3월 한 달 방문자만 55만명, 하루 평균 1만8000명이 다녀갔다.

서울식물원 내 온실 전경.(사진=서울시 제공)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4월 현재 서울식물원 누적 방문자는 1004만명으로 집계됐다. 2018년 10월 임시 개방 이후 2개월 만에 100만명을 넘어선 뒤 만 30개월만에 100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야외 구간인 공원 이용자가 대폭 늘어 올해 3월 방문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배 증가했다. 올해 1월 말 주제원 운영을 재개한 뒤 일평균 온실 이용객은 전년과 비슷한 반면 야외 공원 이용자가 대폭 증가한 점도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피로를 느낀 시민들이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비교적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 공원 방문을 선호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시내에 위치한 서울식물원은 국내 최초의 도심형 식물원이다. 10만㎡ 구간에 공원과 식물원이 조성돼 있다. 온실에는 벵갈고무, 인도보리수, 올리브 나무 등 열대·지중해 식물 900여 종이 전시돼 있다. 야외 주제 정원에는 솔비나무, 야광나무, 팽나무 등 국내 자생·토종식물 등 2000여종이 식재돼 있다.

서울시는 서울식물원 방문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고려해 실내외 시설 방역을 강화하는 한편 공원 내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을 지속적으로 계도한다는 방침이다. 실내 시설인 온실은 지난 1월부터 관람 시 충분한 거리두기를 할 수 있도록 수용 가능 인원의 30% 수준인 200명으로 입장을 제한해 운영 중이다.

한정훈 서울식물원장은 “다양한 식물 전시와 교육, 식물 연구와 종보전, 특화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국내 식물·수목원에 바람직한 운영모델을 제시하고 생활 속 식물문화를 확산하는데 공립 식물원으로서 주어진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