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두리 기자
2020.04.06 05:00:00
강동구 아파트값 39주만에 ‘하락 전환’
2년만에 9호선연장 사업비 확정했지만...
“호가 오르기보다는 보합세 유지할 것”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서울 강동구의 집값도 하락 전환됐다. 최근 9호선 연장사업비 확정으로 인한 교통 호재도 부동산시장 전망을 밝게 할지는 미지수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3월 3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2% 내렸다. 이 가운데 강동구는 0.01% 하락해 지난해 7월 첫째주 이후 39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금까지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 흐름이 꺾였으나 범 강남권에 속한 지역도 마이너스 전환이 본격화된 것이다. 감정원 측은 “정부의 부동산정책 강화 및 공시가격 인상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서울 집값 붕괴를 앞당겼다”면서 “강동은 중대형 단지 위주로 매물 증가하며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강동구 고덕동 내 주요 단지는 호가가 5000만~1억원씩 빠진 급매물이 출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강동구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전용 84㎡의 경우 지난 1월 14억원(22층)에 거래됐던 물건이 2월에는 12억6000만원(12층)에 거래되며 한 달 새 1억4000만원이 하락했다. 지난 1월 14억7500만원(14층)했던 전용 97㎡은 2월 14억1000만원(13층)에 거래되며 6000만원이 넘게 가격이 빠졌다. 이밖에 고덕그라시움과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명일동 삼익그린2차가 500만~2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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