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19.09.15 06:00:0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하면서 이른바 ‘조국 대전’의 3막을 연 문재인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위험을 떠안고 가는 것”이라는 전제를 달았다.
유 이사장은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이 공개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78회에서 “(조 장관 의혹 관련 검찰과 언론이) 부족한 사실을 갖고 조립하고 맥락을 만드는데, 그렇게 보면 이건 가족 인질극”이라며 “조국 자신은 문제가 생길 수 없다. 그러면 조국을 주저앉히는 방법은 가족을 인질로 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 대전’에 대해 유 이사장은 “1막과 2막에 이어 3막이 시작됐다”며 “처음 언론의 문제 제기와 야당 폭로가 1막, 검찰이 압수수색하고 대통령이 임명하기까지가 2막이라면 이제 이제 3막이 열렸다. 인질극의 성격이 바뀌었다. 이제는 대통령이 상대방이 된 거다. (대통령) 당신이 조국이란 총을 버려라라고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이 조 장관을 임명하며 방아쇠를 당긴 것”이라고 표현한 유 이사장은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감정이입을 해봐야 한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그는 “내가 지명한 법무부 장관을 주저앉히라고 사인을 보내는 건 아닌가. 내가 이걸 받아들이게 되면 난 뭔가 도대체? 이 구역에 보스가 누군데? 그걸 받아들이게 되면 대통령은 뭐가 되는 건가”라며 “저는 문 대통령하고 기질이 달라서, 대통령이 그러신지 모르겠으나 저 같으면 나중에 사퇴시키는 한이 있더라도 일단 ‘임명하고봐!’라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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