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기수 최초 50대 노장의 도전, 렛츠런파크 서울 데뷔

by이진철 기자
2019.02.04 08:00:24

외국인 기수 알란 먼로, 4개월간 렛츠런파크 서울서 활약
데뷔 34년차 베테랑.. 1967년생 외국인 기수 최고령

렛츠런파크 서울 새 외국인 기수 알란 먼로. 한국마사회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최초로 50세가 넘는 외국인 기수가 활약할 예정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외국인 기수 알란 먼로(52)에게 이달부터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활동할 수 있는 신규면허를 부여했다. 알란 먼로는 영국 출신으로 키 157cm, 기승중량 51.5kg으로 5월까지 4개월간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싱가포르에서 7년간 활동하고 최근까지 호주 퀸즐랜드 경마협회 소속으로 활동한 알란 먼로는 1967년생이다.

체력과 민첩성이 겸비해야 하는 경마경주의 특성상 50세가 넘어서 기수로 활동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철저한 자기관리가 뒷받침된다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현재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활동하는 총 54명의 기수 중 50세 이상은 5명이며, 경마대통령으로 불리는 박태종 기수가 올해 53세로 후배들의 존경을 받으면 현업에서 활약중이다.



알란 먼로는 1985년에 데뷔하여 올해 무려 데뷔 34년차다. 2006년 머리 부상으로 인한 2년의 공백기에도 2008년 다시 경주로로 돌아와 현재까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통상 전적 1000승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1991년 영국 잉글리시 더비 우승, 2000년 홍콩컵 우승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1000승이 넘는 기록은 박태종 기수와 문세영 기수뿐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싱가포르, 영국, 홍콩, 일본, 아프리카, 뉴질랜드 등 전 세계 경마시장에서 활약한 알란 먼로가 렛츠런파크 서울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렛츠런파크 서울 새 외국인 기수 알란 먼로. 한국마사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