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한국의 영웅 알려야 국가 위상 높아져"

by김용운 기자
2014.11.05 06:41:00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인 10'' 발간
역사 속 영웅 10명 선정
인세는 한국 홍보비용으로
"안중근·세종대왕 등이 국격 높인다"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4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인 10’ 발간 기자간담회를 갖고 출판 의의를 밝혔다(사진=한대욱 기자 doorim@).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미국의 링컨, 인도의 간디, 남아공의 만델라. 한 영웅은 국가 이미지를 바꾸고 국가 브랜드를 알린다. 우리의 영웅도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 이에 앞서 우리 영웅을 잘 알아야 한다. 요즘 젊은 세대들이 정작 우리 영웅을 잘 모른다는 생각에 책을 발간하게 됐다.”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인 10’(엔트리)을 출간했다. 4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서 교수는 우리 역사 속 영웅을 조명하는 것이 한국의 브랜드를 높이고 국가 이미지를 상승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역설했다. 서 교수는 “다른 국가들은 그 나라의 위인이나 영웅을 떠올리도록 자연스럽게 홍보를 한다”며 “해외의 한글학교에서 한글만 가르치지 않고 세종대왕의 생애를 함께 가르치니 학생들이 훨씬 흥미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번 책은 서 교수가 지난해 펴낸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사 10’의 후속 작업이다. 수능에서 국사가 필수과목에서 제외된 후 젊은이들이 한국사를 잘 모르고 있다는 우려에 역사학자들의 참여로 독도, 일본군 위안부, 동북공정, 야스쿠니 신사, 약탈 문화재 반환, 독립운동 인물, 독립운동 역사, 한글, 한식, 아리랑 등 열 가지 키워드로 엮었다.



서 교수는 “‘한국사 10’에 대한 반응이 좋아 이번엔 한국의 영웅을 꼽았다”며 “역사학자와 문화평론가, 대학생 등 300여명의 자문을 구한 뒤 한국인 10인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10인의 영웅에는 안중근, 김구, 윤봉길, 안창호, 헤이그 특사, 세종대왕, 이순신, 정약용, 윤동주, 백남준이 포함됐다. 서 교수는 “우리 영웅을 한국의 유산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통해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 세계사 속에서 그들을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필진으로 안중근뼈대찾기사업회 회장인 안태근 호남대 교수, 한시준 단국대 동양학연구원장, 김상기 충남대 교수 겸 박물관장, 이명화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학술연구팀장, 서영희 한국산업기술대 교수, 김슬옹 워싱턴 글로벌대 교수, 임원빈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장, 함영대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선임연구원, 장철환 연세대 강사, 김윤순 한국미술관장이 참여했다.

이번 ‘한국인 10’의 인세 역시 지난 ‘한국사 10’과 마찬가지로 세계 유력 매체에 게재할 한국사 광고 제작·홍보비로 사용할 예정이다. 서 교수는 “특히 젊은이들이 우리 영웅을 아끼고 사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건 물론 우리 영웅을 해외에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