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화 컴퓨터 그래픽 기술 中 수출

by김관용 기자
2014.04.20 10:31:01

국내 기업들, 북경국제영화제서 6건 수출 계약 체결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내 영화 관련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 박수용)은 중국 북경국제영화제에 처음으로 한국공동관을 마련해 참가 했다고 20일 밝혔다. NIPA에 따르면 한국공동관 참가업체들은 중국 현지기업과 총 6건의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북경국제영화제는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과 북경시가 주최하는 행사다. 전세계 영화 및 방송 관련 관계자 4000여명이 참석하고 800여편의 영화와 방송 프로그램이 출품돼 상담 거래액이 87억 위안(1조4500억원)에 이르는 중국 최대 영화제다.

이번 행사에서 국내 컴퓨터그래픽(CG) 및 비주얼이펙트(VFX) 관련 10개 기업이 한국공동관에 입주했다. 이들 기업은 17일부터 19일까지 개최된 B2B 마켓 행사에서 중국영화 제작사들을 대상으로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활동을 펼쳤다.

공동관 참가업체인 덱스터, 넥스트비쥬얼스튜디오, 매그논스튜디오 등은 중국 주요 영화제작사와 CG 제작 수주계약을 체결하는 등 이번 행사에서 국내 기업들은 150여건의 상담실적과 총 6건의 현장 계약을 성사시켰다.

또한 디지털아이디어는 중국영화 제작사와의 수주 계약이 성사단계라고 밝히는 등 후속 성과도 연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북경국제영화제 2014에 마련된 한국 공동관에 중국 현지 관계자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사진제공중국 현지 주요 영화 및 방송 제작사, 배급사 관계자, 언론매체, 유관기관 담당자 100여명은 17일 열린 ‘NIPA 네트워킹 리셉션’에 참석해 국내 영화 관련 컴퓨터 그래픽 기술과 기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

NIPA 박수용 원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국내 CG 및 VFX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그동안 낮은 인지도와 영세성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앞으로 국내 CG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진흥원에서 다양한 마케팅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IPA는 올해 북경국제영화제 참가 외에도 10월 부산국제영화제, 11월 아메리칸필름마켓(AFM)에도 공동관 설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컴퓨터 그래픽(CG)은 컴퓨터 처리로 제작된 모든 디지털 영상과 기술을 총칭하는 시각 예술이다. 영화의 컴퓨터 그래픽 영상물이 대표적이다. 그 외에도 방송, 광고 등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비주얼이펙트(VFX)는 CG 분야 응용 기술이다. 영화 제작에서 실제 존재할 수 없는 영상이나 촬영 불가능한 장면, 또는 실물을 컴퓨터로 대신 표현하는 영상이다. 영화 ‘아바타’와 ‘반지의 제왕’ 등에 등장한 캐릭터와 대규모 전투, 홍수 장면 등이 VFX를 이용한 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