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승현 기자
2013.07.19 07:01:00
9호선 열차 최대 49대로 13대 증편…국토부에 사업신청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배차량 부족으로 ‘지옥철’로 불리는 서울 지하철 9호선의 열차 수가 크게 늘어난다. 이에 따라 출·퇴근길 혼잡으로 고통받던 시민 불편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729억원의 예산을 들여 9호선의 열차 수를 현재 36대에서 최대 49대로 증편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앞서 서울시 도시교통본부는 지난 5월 9호선 3단계 개통에 대비해 운행 차량을 총 198량으로 증편하는 계획안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승인 권한을 쥐고 있는 국토부는 증차 필요성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다. 운영사업자인 메트로9호선(주)도 ‘증편은 서울시 고유권한’이라며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지하철 9호선이 열차 1대당 4량인 점을 감안하면 총 편성 열차 수는 49대로 늘어난다. 현재 9호선은 144량·36대(편성)다. ‘종합운동장~보훈병원’을 잇는 9호선 3단계는 오는 2016년 초 개통 예정이다.
이번 증차를 통해 9호선 열차의 운행 간격이 대폭 줄어 출·퇴근길 혼잡도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출·퇴근 시간대에는 일반과 급행 열차가 각각 5분당과 10분당 1대씩 운행하고 있다. 그 외 시간대에는 일반이 6.5분당 1대, 급행은 13분당 1대 꼴로 운행 중이다.
앞서 9호선은 지난 2011년 24대에서 36대로 이미 한차례 증차를 단행했다. 그러나 9호선 이용객 수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혼잡도는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아울러 2·3단계 개통 작업이 마무리되면 탑승객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에 따르면 현재 9호선의 출근시간대 급행열차(염창~당산) 혼잡도는 236%로 서울지하철 구간 중 최고치이다. 정원 대비 2.36배나 된다. 5월 현재 9호선 이용자는 하루 평균 37만명으로 2009년 개통 이후 연평균 15%씩 증가하고 있다. 내년 말 9호선 2단계인 ‘신논현~종합운동장’ 구간이 개통하고 2016년 3단계 구간까지 개통되면 이용객 수 폭증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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