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신상건 기자
2013.02.08 07:50:00
말 한마리 보험료가 1.3억..보험금만 1760억 다리보험도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말 보험과 애견보험, 무덤보험에서 UFO 보험까지 아이디어가 톡톡 튀는 이색보험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다리 보험을 들 수 있다. 여성 아이돌 그룹인 걸스데이의 유라는 보험금 5억 원짜리 다리 보험에 들어 있다. 다리 보험은 ‘키퍼슨(Key person) 보험’으로도 불리며,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가 주로 가입하는 신체 상해보험의 하나다. 세계적인 축구스타인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는 보험금만 1760억 원에 달하는 다리 보험에 가입한 바 있다.
동물을 위한 보험도 많다. 말 보험은 경주마가 생식 능력을 잃어 자식을 낳지 못하거나 다리를 다치면 말의 몸값을 보상해 준다. 한국마사회 제주경주마목장은 지난해 고가 씨 수말 다섯 마리에 대해 총 154억 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상해보험에 가입했다. 씨 수말의 몸값은 모두 168억 원. 1년 보험료만 총 6억 8000만 원으로 마리당 1억 3000만 원이 넘는 보험료를 내고 있는 셈이다.
키우고 있는 개가 아프거나 다쳤을 때 연간 500만 원 한도에서 건당 최대 100만 원까지 보상해주는 애견보험도 있다. 애견보험은 올해 반려동물 등록제 도입으로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 삼성화재(000810)에 이어 롯데손해보험도 애견보험 단독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전제품의 파손이나 도난을 보상해주는 보험도 있다. 차티스손해보험의 ‘슈퍼홈케어보험’은 세탁기와 냉장고, 에어컨, TV를 포함해 13가지 가전제품에 대해 수리비용을 200만 원까지 보장한다. 한화손해보험의 ‘굿샷골프보험’은 홀인원을 기록하면 축하금을 준다. 실제 골프장은 물론 스크린 골프장까지 범위를 확대했다.
다른 나라에도 특이한 보험이 많다. 일본의 무덤보험은 무덤 앞 비석이 천재지변으로 손상되면 이를 보상해 준다. 매년 성묘시 왕복 교통비도 준다. 미국엔 UFO보험도 있다. 보험료는 20달러로 수준으로, 보험금은 UFO에 유괴되면 1000달러, UFO의 공격으로 사망했을 땐 2000만 달러나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