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 아시아 시장 집중점검

by김정남 기자
2012.10.14 09:45:11

베트남 시찰 이어 중국 방문길 올라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이 아시아 시장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베트남과 중국에 위치한 삼성의 글로벌 사업현장을 잇따라 방문하면서 사업 현안을 챙기고 있다.

14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3일 오전(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북동쪽 박닌성 옌퐁공단에 위치한 삼성전자 베트남(SEV)법인을 방문해 현지 시장 상황과 사업현황을 보고받고, 휴대폰 제조라인을 시찰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005930)의 글로벌 생산 전략을 점검하면서 현지 임직원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또 현지 임직원 동호회의 민속 공연도 관람했다.

2008년 설립된 삼성전자 베트남법인은 15만평 규모의 부지에 휴대폰과 청소기 등을 생산하는 삼성의 베트남 주력 사업장이다. 현재 약 2만40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 회장은 전날(12일) 베트남 하노이 총리 공관에서 호앙 쭝 하이 부총리와 면담을 갖고 사업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0년까지 베트남 전체 투자 규모를 15억달러까지 확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박3일 일정으로 베트남 시장을 둘러본 이 회장은 이날 오후 곧바로 노이바이 공항으로 이동, 전용기 편으로 중국 방문길에 올랐다. 이 회장은 15일 중국 상하이에서 중국 시장 상황을 돌아보고, 삼성의 중국사업 현황과 전략을 점검할 예정이다.

삼성은 1992년 중국에 첫 진출한 이래 현재 그룹내 22개 계열사에서 156개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의 중국 매출은 2008년 308억달러에서 지난해 580억달러로 연평균 23%씩 성장했다.

한편, 이번 이 회장의 베트남과 중국 방문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을 비롯해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CE담당 사장, 신종균 삼성전자 IM담당 사장 등이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