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패드2`, 태블릿 68% 독식..삼성은 뒷걸음
by이정훈 기자
2011.09.15 06:10:29
IDC 2분기 분석..태블릿 판매 1년새 300% 급증
안드로이드진영 28%로 추락..RIM `플레이북` 5%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급팽창하고 있는 태블릿PC시장에서 애플 `아이패드`의 독점력이 강화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 등 안드로이드진영은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고, 새내기인 리서치인모션(RIM)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IT 전문조사기관인 IDC가 발표한 2분기 글로벌 태블릿PC 판매는 1360만대에 이르렀다. 이는 불과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00%나 급증한 규모다.
이에 따라 IDC는 올해 연간 판매량 전망치를 종전 5350만대에서 6250만대로 크게 높여 잡았다.
이처럼 태블릿PC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이지만, 시장내 경쟁은 애플쪽으로 급격하게 기울고 있다. 2분기중 애플이 판매한 `아이패드2`는 3개월만에 930만대나 팔렸다. 시장 전체 점유율도 68.3%에 이르렀다.
반면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을 위시한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의 경우 모든 제조사들의 점유율을 합쳐도 28%에 불과했다. 더구나 1분기의 34%에 비해 6%포인트나 추락한 성적이었다.
안드로이드진영의 부진은 QNX라는 새로운 오퍼레이팅시스템(OS)을 탑재하고 이 시장에 처음 뛰어든 RIM사에 일정 부분을 빼앗긴 탓으로 풀이된다. RIM이 만든 첫 태블릿인 `플레이북`은 5%의 점유율을 가져갔다.
IDC는 이에 따라 안드로이드 진영이 태블릿시장에서 3분기에도 점유율 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4분기에 가서야 서서히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의 제니퍼 송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iOS 점유율은 올해말까지도 안드로이드 진영보다 40% 이상 더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향후에는 갭을 줄일 것으로 봤다.
한편 아마존이 판매하는 E북 휴대용 단말기인 `킨들`은 E북시장에서 가장 높은 51.7%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반스앤드노블사의 `누크`가 21.2%로 그 뒤를 좇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