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의류, 세탁·보관은 어떻게 할까?

by김대웅 기자
2011.04.03 08:00:00

드라이클리닝 시 기능 손상..손빨래나 물걸레 사용
소취제·제습제와 함께 수납장에 보관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산뜻한 봄바람에 따스한 햇살, 아웃도어 활동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활동 인구가 매년 증가하는 데다 기능성 아웃도어 용품을 애용하는 이들이 늘면서 이에 대한 보관 및 관리의 중요성도 더욱 부각되고 있다.
 
특히 아웃도어 의류는 방수·방풍·통기성 등이 강화된 기능성 원단에 화려한 컬러와 프린트를 입힌 고가의 제품인 경우가 많아 관리에 소홀하면 기능과 색상에 문제가 생기기 쉽다.

아웃도어 용품 본연의 기능을 유지시키며 온전한 상태로 오래 쓰기 위해 알아두면 좋은 몇 가지 팁을 소개한다.



아웃도어 의류의 주요 소재인 고어텍스, 폴리에스터, 우레탄 등 합성섬유는 일반적인 상식과 달리 드라이클리닝을 하면 오히려 기능이 손상되기 쉽다.

오염부분이 생길 때마다 물걸레로 오염부분을 닦아주는 것이 특수 원단의 기능을 유지하며 최대한 오래 입을 수 있는 방법이다.

황사철 먼지 등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때가 탄 경우는 약 20°C의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가볍게 손빨래 하는 것도 괜찮다. 이 때에도 비비거나 세게 문지르는 건 금물이다.
▲ 애경에서 출시한 `울샴푸 아웃도어`. 기능성 아웃도어 의류 전용세제로, 의류 손상 방지 및 정전기 감소효과가 있다.
특히 더러운 부분은 세제를 묻힌 솔로 살살 문지른다. 표백제, 일반세제, 유연제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시중에 나와 있는 기능성 의류 전용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아웃도어 의류는 세탁 후에도 탈수기에 넣거나 손으로 비틀어 짜면 안 된다. 직사광선을 피해 그늘에 뉘어 말려야 하는데, 옷걸이에 걸어 말리면 물기가 아래로 모여 형태가 변형될 수 있으므로 바닥에 펼쳐 건조시키는 게 좋다.

건조 후 야외나 열린 공간에서 방수 및 발수 스프레이를 뿌려주면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으고, 원단이 많이 구겨져서 다림질을 해야 할 경우에는 다른 천을 덧대고 다림질하면 된다.



고어텍스, 폴리에스터 등 합성섬유로 된 의류는 좀벌레나 해충 피해는 거의 없지만 습기와 빛은 피하는 게 좋다.

방이나 베란다에 옷걸이를 설치해 보관하는 경우 쉽게 변색될 우려가 있으므로 되도록 햇빛이 차단된 곳에 보관해야 한다.

수납장에 보관 시 소취제, 제습제를 비치해 습기로 인한 곰팡이와 악취를 방지하는 것이 좋다. 땀에서 생긴 지방산이 만들어낸 냄새와 옷장 내부, 의류에 배어있는 냄새까지 한번에 없애주는 기능성 제품이 시중에도 많이 나와 있다.

애경에스티의 `홈즈 에어후레쉬 옷장용`의 경우 세탁을 하더라도 옷에 남아있기 쉬운 지방산까지 제거해 근본적으로 악취를 잡아주는 방향소취제다. `홈즈 제습력 옷장용`은 습기제거와 강력한 탈취 기능을 함께 갖춘 제품이다. 의류 사이에 신문지를 넣어 보관하면 정전기가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아웃도어 업계 한 관계자는 "아웃도어 의류는 가급적 세탁횟수를 최소화 하되 드라이클리닝은 금하고 손세탁 시 반드시 기능성 중성세제를 사용해야 한다"며 "세탁 후 탈수, 다림질에 유의하고 보관시 탈취효과가 있는 제습제를 이용하면 깨끗한 세탁과 함께 탈색 방지, 냄새 제거도 가능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