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자영 기자
2009.02.08 09:22:37
매매가격 상승세도 양천·영등포 등지 확산
한강변 재건축 수혜단지 추격매수 없어
송파·서초·광진 전셋값 상승폭 커
[이데일리 김자영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일대에서 시작한 전셋값 상승세가 확대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월 첫주에 이어 지난주에도 서울 전세가격은 0.09% 상승했다. 상승지역도 늘어났다. 잠실 일대 전세매물이 소진되면서 인근 광진구 전세가격까지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울지역의 매매시장 역시 상승세가 확산됐다. 강남 일대 재건축에서 시작한 상승세는 양천구와 영등포구, 일부 강북지역의 시세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상승세를 주도한 재건축아파트와 한경변 초고층 수혜지역에서는 기대감이 실거래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추격 매수가 없는 탓에 다시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5% 올랐다. 매매가 변동률이 상승세를 나타낸 곳도 늘어났다. 전주 강남3구와 강동구에 이어 지난주 양천(0.17%)과 영등포(0.17%), 동대문(0.10%) 등이 매매가 상승지역에 합류했다.
특히 목동이 위치한 양천구는 5개월 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5월 개통되는 지하철 9호선이 호재로 작용해 가장 가까운 목동 신시가지 1, 2단지의 거래가 살아났다. 목동 신시가지 2단지 115㎡형은 9억4000만~9억5000만원으로 2000만원가량 올랐다.
한편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 단지는 추격매수는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기대감으로 호가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로 ▲송파(0.51%) ▲영등포(0.17%) ▲강남(0.06%) ▲서초(0.06%)순으로 올랐다.
여의도 시범아파트 인근 A공인 대표는 "지난번 발표이후 추가적으로 구체적인 진행사항이 없어서인지 거래가 없다"면서 "매수자들은 호가보다 1억원이상 아래의 급매물만 찾는다"고 설명했다.
신도시에서는 중소형 급매물 거래가 이뤄진 평촌(0.13%)과 분당(0.04%)에서 매매가격이 올랐다. ▲일산(-0.16%) ▲산본(-0.07%) ▲중동(-0.04%) 등은 지난주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은 매매시장은 ▲의왕(-0.23%) ▲광명(-0.22%) ▲이천(-0.19%) ▲가평(-0.16%) ▲남양주(-0.11%) 등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