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돋보기)국내건설社, 쿠웨이트 수주 싹쓸이

by지영한 기자
2008.05.13 07:38:26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GS건설(006360), SK건설, 대림산업(000210), 현대건설(000720) 등 국내 건설업체들이 예상대로 쿠웨이트 국영 정유회사인 KNPC사의 알주르  정유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싹쓸이 수주했다. 

이와 관련, 이창근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13일 "4개 건설업체의 이번 수주규모는 63억6000만 달러이나 계약방식(Reimbursable Cost Plus Fee)을 감안하면 93억 달러까지 증액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총 103억5000만 달러인 5개 패키지에서 각기 최저가격으로 응찰한 GS건설, SK건설, 현대건설이 무난하게 수주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국내 건설업체끼리 최종 경합을 벌였던 4번 패키지(탱크시설)의 경우엔 대우건설이 최저가로 응찰했지만 대림산업의 기술평가점수에 가중치가 적용돼, 결국 대림산업이 수주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국내 건설업체들이 지난 75년 쿠웨이트에 첫 진출한 이후 30년간의 값비싼 수업료를 회수할 시점이 도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정유프로젝트 수주는 향후 쿠웨이트, 사우디 등에서 지속적으로 발주될 정유관련 수주전에서 국내업체들이 트랙 레코드(Track Record)를 축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또 하반기 입찰예정인 100억 달러 규모 이상인 쿠웨이트 클린퓨얼 정유프로젝트에서 선진업체와의 컨소시엄 구성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선점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창근 애널리스트는 "이번 정유프로젝트를 수주함에 따라 국내건설업체의 12일 현재 중동지역 수주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95억1000만달러 증가한 161억2000만달러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현대증권이 예상하고 있는 수주 전망치 241억 달러(2007년 228억 달러)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