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지영한 기자
2008.04.18 07:23:39
노키아 1분기 실적 양호..글로벌 휴대폰 수요부진 우려 해소
삼성전자 LG전자 휴대폰 점율 상승..환율,히트상품, 원가절감 노력 뒷받침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세계 1위의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의 1분기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글로벌 휴대폰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감이 해소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휴대폰이 선전을 펼치고 있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8일 "노키아가 우리증권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휴대폰 출하대수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노키아의 1분기 실적은 휴대폰 부문만을 보았을 때 출하대수는 1억1600만대, 매출액은 92억6000만유로, 영업이익은 18억8000만 유로를 기록, 영업이익률이 20.3%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투자증권의 출하대수 예상치는 1억1300만대였다.
이승혁 연구위원은 "평균판매단가가 작년 4분기 대비 5% 소폭 하락에 그치고, 유로화가 강했던 점을 고려하면 노키아의 1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유럽에서의 출하대수는 노키아의 경우 전분기대비 31% 감소하고 LG전자 역시 29%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유럽의 휴대폰 수요는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북미에서는 노키아의 시장점유율이 오히려 낮아져서 여전히 노키아의 취약지역이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앞서 소니에릭슨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글로벌 휴대폰 수요 부진을 이유로 1분기 예상실적 가이드를 하향 조정, 미국의 서브 프라임 위기로 인해 세계 휴대폰 수요가 부진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승혁 연구위원은 그러나 "노키아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1분기 휴대폰 출하대수는 이러한 우려감을 해소시키는데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소니에릭슨와 모토로라, TI의 휴대폰 실적 부진은 개별 업체의 경쟁력 약화에서 기인할 뿐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세계 휴대폰 시장은 소니에릭슨, 모토로라의 부진과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의 개선 국면이 진행중"이라고 분석했다. 1분기에 노키아의 휴대폰 시장점유율은 전분기 수준인 40%를 유지하는 반면, 소니에릭슨과 모토로라는 점유율이 하락할 것이란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