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서울 상승세 둔화..'북고남저' 지속

by박성호 기자
2008.04.13 08:55:52

강남 전역 하락세..강남·강동·송파 -0.03%
강북 중소형 오름세 지속..관망세 확산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반면 강북지역 아파트는 보합세를 유지한 가운데 소형 아파트는 여전히 강세를 나타냈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 둘째 주(4월7일-11일) 서울 아파트 매매값 변동률은 0.08%를 기록했다. 15개월 만의 주간 최대 상승률을 기록한 지난 주(0.15%)에 비해서는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강북지역 소형아파트가 집값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반면 서울 재건축 시장은 0.08% 하락했다. 강남 재건축 시장은 총선 이후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매도자들은 매물 가격을 낮추지 않고 매수자들은 이를 관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급매물 중심으로만 드물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신도시는 변동이 없었고 수도권(0.01%)은 서울 중소형아파트가 강세를 보이는 지역의 외곽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북권은 노원구(0.65%)의 강세가 여전했다. 노원구는 주민들과 중개업소간의 집값 담합 소식으로 한 동안 시끄러웠지만 중소형 매물을 찾는 수요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단지별로 2-3개의 급매물만이 시장에 나와 있는 반면 수요자가 많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노원역 인근의 주공아파트 79㎡(24평)의 경우 지난 주에 비해 1000만원 가량 오른 3억5000만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인기가 있는 6단지의 경우 상한가가 3단지, 4단지 등에 비해 500만-1000만원 가량 높게 형성되고 있다.

노원에 이어 중랑(0.45%), 강북(0.38%), 도봉(0.35%), 동대문(0.21%), 성북(0.21%), 은평(0.12%)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강남권의 송파(-0.03%), 강동(-0.03%), 강남(-0.03%), 서초(-0.01%) 등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송파구 가락시영 1, 2차 재건축아파트가 1000만-5000만원 가량 떨어졌고 개포 주공아파트 1단지도 급매물의 영향으로 500만-2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개포 주공1단지 42㎡(13평)는 8억원 안팎에서 호가가 형성돼 있지만 급매물이 7억7000만원 선에서 시장에 나와 있다.

신도시는 분당을 제외하고 중동(0.17%), 산본(0.11%), 일산(0.05%), 평촌(0.01%)이 모두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의정부(0.45%)의 상승세가 여전했다. 양주(0.16%), 광명(0.15%), 구리(0.08%), 안산(0.08%), 인천(0.07%), 시흥(0.05%) 등이 상승세가 둔화되긴 했지만 소폭 올랐고 화성(-0.24%), 성남(-0.13%), 수원(-0.10%), 용인(-0.09%), 광주(-0.03%), 군포(-0.02%) 등지는 하락했다.



서울(0.05%)은 크게 상승한 곳 없이 소폭 오르거나 지난 주와 변동이 없는 지역이 많았다. 관악(0.20%), 중(0.20%), 강북(0.18%), 은평(0.17%), 중랑(0.14%), 금천(0.12%), 성동(0.11%) 등이 올랐다.

신도시는 일산(0.12%), 중동(0.09%), 산본(0.03%), 분당(0.02%) 순으로 올랐고 평촌은 변동이 없었다.

수도권도 봄 이사철 수요가 사라지면서 가격 변동이 크지 않았다. 파주(0.24%), 양주(0.20%), 오산(0.17%), 고양(0.15%), 의정부(0.14%), 화성(0.12%), 남양주(0.11%)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파주시는 3주째 상승률 1위를 유지했다. 파주 산업단지로의 인구 유입이 계속되면서 전세 수요가 늘어났다.

반면 수원(-0.32%), 하남(-0.20%), 이천(-0.10%), 김포(-0.02%), 군포(-0.02%), 용인(-0.01%), 안산(-0.01%) 지역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