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렵해진 대우일렉, 7개월만에 M&A 재점화

by백종훈 기자
2007.11.15 08:20:53

채권단, 다음주 매각공고…내년초 우선협상자 선정
1500명 구조조정, IS사업부 분리매각으로 내실다져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인도 비디오콘 컨소시엄과 M&A 협상이 진행되다 무산됐던 대우일렉 지분매각이 7개월만에 본격화된다.

대우일렉은 그동안 1500여명의 인력을 정리하고, 카오디오와 네비게이션을 만드는 IS사업부를 창업투자회사인 네오플럭스에 분리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채권단은 다음주 19~23일께 공식 매각공고를 내고 대우일렉 지분매각을 재개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채권단 관계자는 "당초 16일께 매각공고를 낼 계획이었지만 실무 작업상 다소 늦춰졌다"며 "내주중 매각공고가 나가면서 매각작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대우일렉 구조조정 개요도

우리은행과 자산관리공사(캠코) 등으로 구성된 채권단은 인수의향서를 받아 12월중 숏리스트(Short List)를 추려, 이르면 내년 1월초 우선협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채권단은 내년 2~3월중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M&A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지난해 9월 인도 전자업체인 비디오콘-리플우드 컨소시엄과 지분매각 양해각서(MOU)를 맺었으나, 올해 4월 가격 문제로 협상이 최종 결렬된 바 있다.

매각주관사는 기존의 삼일회계법인-ABN암로가 계속 맡아 공개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기로 했다. 대우일렉은 캠코, 우리은행 등의 채권단이 지분 97.5%를 보유하고 있다.

채권단은 이번 대우일렉 지분매각 성공에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수개월새 1500명에 달하는 인력 구조조정 작업이 성공리에 마무리됐다"며 "IS사업부를 지난달 분리매각함으로써 효율성 또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와 미국, 유럽 전자업체들이 비공식 제안서를 보내오는 등 관심이 많다"며 "특히 지난해와 달리 전자업체뿐만 아니라 다수의 금융자본(PEF 등)도 인수 타진을 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1998년 8월 옛 대우전자(대우일렉) 등 12개 대우계열사 워크아웃 개시

▲2002년 11월 대우일렉트로닉스로 사명 변경
 
▲2005년 8월 `` 기업이미지(CI·) 변경

▲2005년 10월 채권단 매각 결의

▲2005년 11월 공동 매각주관사 삼일회계법인-ABN암로 선정

▲2006년 4월 매각공고, 인수의향서(LOI) 접수

▲2006년 6월 본입찰 적격 5개 업체 선정, 예비 실사

▲2006년 8월 본입찰 제안서 마감

▲2006년 9월 인도 비디오콘-리플우드 컨소시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양해각서(MOU) 체결

▲2007년 1월 비디오콘과의 MOU 파기

▲2007년 4월 매각협상 최종 무산
 
▲2007년 11월 재매각공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