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조선일보 기자
2006.10.27 07:42:21
[조선일보 제공] 추가 신도시 건설 발표에도 집값이 오르면서 ‘묻지마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 전문가들도 연말까지는 집값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 무주택자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웬만한 지역에서는 매물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고 가격도 오름세여서 마음이 급하기만 하다. 당장이 아니면 영원히 집을 사지 못할 것 같아 초초하기만 하다.
그러나 묻지마 투자는 절대 금물이다. 다음은 집을 사기 전에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할 부동산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첫째, 지금의 집값 오름세가 무한정 지속될 수는 없다. 특히 “투기꾼이 집값을 올린다”며 세제 등 규제정책을 우선시하던 정부가 이제 신도시 확대 등 공급확대 정책으로 전환하고 있다.
신도시 개발 등 공급확대 정책은 단기적으로 보면 집값을 밀어올린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집값 하락의 요인인 것만은 틀림없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계획이 확정된 수도권 신도시는 성남 판교, 화성 동탄, 김포, 파주, 송파, 수원 광교, 양주 옥정, 평택 등 8곳이나 된다. 새로운 신도시가 추가되기 때문에 2010년 전후로 입주 물량이 쏟아진다.
둘째, 우리의 주택시장도 지역별·상품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주택공급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집값이 오르는 지역과 정체되는 지역이 명확하게 갈린다. 지난 3~4년 사이에 집값이 엄청나게 오른 지역도 많지만 가격이 거의 오르지 않은 지역도 많다.
내가 구입하고자 하는 지역의 주택에 전철망, 도로 등 교통여건이 개선될 수 있는 확실한 호재가 있는가를 따져봐야 한다. 요즘은 기업체 입주 등도 집값을 올리는 호재가 되기 때문에 이런저런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셋째, 집값이 급하게 올라 매물이 부족한 시기보다는 침체기에 집을 사는 것이 좋다. 침체기에는 시세보다 훨씬 낮은 급매물이 많이 나온다. 반면 분위기가 달아오르면 매물도 없고 가격도 비싸다.
집은 전 재산이 걸려 있다. 서두르기보다는 앞뒤를 찬찬하게 살펴보고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집을 언제 사느냐 하는 것보다는 어디에 있는 집을 구입하느냐가 더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