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손희동 기자
2006.06.04 10:00:02
스포슈머(Sposumer)=스포츠(Sports)+컨슈머(Consumer)
`스포슈머는 적극적인 소비자`
스포슈머 공략은 4-3-3의`PLAY HARDER`전략으로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가 몰려있는 올해, 국내 소비문화의 키워드는 스포츠(Sports)와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인 `스포슈머(Sposumer)`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광고대행사인 제일기획(030000)은 4일 `스포슈머즈, 그들의 전력분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국민의 스포츠 관련 의식 및 행태를 분석하고 "올해 가장 강력한 소비자는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동시에 스포츠 트렌드 변화의 중심세력이기도 한 `스포슈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스포츠 관전이나 직접 활동, 정보 탐색 등의 의향과 잠재력이 상존하는 집단으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1.5%를 차지한다고 제일기획은 밝혔다.
제일기획은 이 조사를 위해 지난 3~4월 두 달간에 걸쳐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17~54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 및 그룹 인터뷰 방식을 진행했다.
제일기획은 스포슈머의 특성을 대변하는 키워드로 `적극성(ACTIVE)`을 꼽았다. 스포슈머들은 행동과 의식, 세상사에 대한 관심과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 적극적인 성향을 띤다는 것.
이들은 타인과의 교류를 중시(Association)하면서도, 자신만의 개성과 자신감이 강하고(Confidence), 새로운 트렌드에 민감하다(Trend). 또 적극적으로 정보를 수집(Information)하고 활용하며 관심사도 다양하고(Variety), 무슨 일을 하든 흥미와 즐거움(Entertainment)을 추구하는 특징이 있다.
한규훈 제일기획 브랜드마케팅연구소 박사는 "스포슈머는 스포츠 산업 활성화의 원동력이자 건전한 스포츠 문화를 이끌어 갈 주체"라면서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만큼 이들에 대한 분석은 국내 스포츠시장의 발전과 성공적인 스포츠마케팅을 위해 그 필요성을 더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일기획은 이에 따라 스포슈머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전략으로 `4-3-3 전법의 PLAY HARDER(더 열심히 뛰어라)`을 제시했다. 스포슈머 전체를 대상으로 한 4가지 전략과 이들을 `관전파`와 `활동파`로 구분, 각각 3가지씩의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을 첨부한 것.
우선 스포슈머 전체에게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마케팅 가이드는 `PLAY`다. 즉, 즐거움을 제공하고(Pleasant), 여성 소비자를 공략해야 하며(Lady-oriented), 권위있는 대상을 이용하고(Authoritative), 젊음의 이미지를 소구(Young)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정보와 트렌드에 좀 더 민감한 관전파 스포슈머들에게는 `HAR` 의 마케팅 가이드가 유용하다. 즉, 관전파를 대상으로 한 전략에서는 이미지와 더불어 유용할만한 정보를 곁들이고(Helpful), 접근성이 높은 매체를 활용하며(Accessible), 최신의 트렌드를 반영 혹은 창출해야(Recent) 한다.
직접 참여 스포츠를 즐기는 활동파에게는 `DER`가이드를 활용하면 좋다. 즉 제품의 독특성을 각인 시키고(Different), 관여를 유도하며(Engaged), 끊임없이 제품이나 서비스에 신선함을 가미(Refreshing) 해야 활동파 스포슈머의 시선을 끌 수 있다.
제일기획은 "올해는 토리노 동계올림픽,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독일 월드컵, 도하 아시안게임으로 이어지는 스포츠의 해"라며 "주 5일근무제 확산, 웰빙 열풍 등 스포츠 및 사회문화적 트렌드 변화에 따라 소비자와 스포츠가 더욱 밀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