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현석 기자
2003.03.03 08:47:10
북한문제·무역적자vs달러/엔 하락 가능성
[edaily 최현석기자] 3일 edaily 외환전문가 폴을 분석한 결과, 이번주(3~7일) 달러/원 환율의 저점은 1186.20원, 고점은 1205.60원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달러/원 환율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라크전에 대한 우려 축소와 북한 핵문제에 대한 위기감 고조가 대외적인 원화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유가상승에 따른 정유사 결제수요 증가와 무역수지 적자 등 수급도 환율상승에 우호적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환율이 조만간 1200원대 진입을 시도할 것이라는 예상. 그러나 미국이 일본 당국의 엔약세를 묵인하지는 않을 것이라 달러/엔과 함께 달러/원 상승폭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미 경제가 달러강세로 나타날 정도의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점과 일본의 3월 회계결산 등도 1200원대 진입이 수월하지만은 않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이달중으로 1210원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번주 환율이 1200원대 부근의 매물을 소화하고 고점을 어느정도 올려놓을 지 주목된다. ◇외환은행 최영진 대리 달러화가 강세로 옮겨갈 것인지 주목되는 한 주이다. 일단 이라크전에 대한 우려가 감소하며 분위기를 바꿔놓은 점과 북한의 핵시설 재가동 소식이 원화 약세 요인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해외에서 바라보는 북한 관련 리스크는 국내시각보다 높은 것으로 보여 관련 뉴스가 자주 등장할수록 원화약세 요인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주에 이은 결제수요의 유입과 무역수지 적자 요인도 환율에 상승압력을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시기에 관계없이 적정 레벨로 판단될 경우 시장에 유입되는 국내수급 분위기로 고점인식에 따른 이월 네고물량의 유입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환율 상승의 분위기는 마련되었으나 재정적자 상황에서 달러화의 강세를 미국이 어느정도 용인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전체적으로 완만한 상승 분위기를 즐기는 가운데 1200원의 상향시도와 유지에 따른 공방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크레디리요네 은행 이병협 이사 달러/엔 상승에 따른 달러원의 1200원대 재진입 여부가 관심이다. 일본 정부의 지속적 시장 개입으로 달러/엔의 급락 가능성은 감소했다. 그렇다고 급반등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3월 결산을 앞둔 일본 기업들의 본국 송금 수요가 대기하고 있는 만큼 현재의 개입은 한쪽으로 치우친 물량을 흡수하기 위한 목적으로 인식해야 할 것이다. 단지 미국의 경제 지표가 호전되며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점차 제거 된다면 기존의 달러 약세 현상이 시정될 수 있으나 아직까지는 시기 상조인 것 같다. 지난주에는 다양한 달러 수요가 집결되며 월말 네고 물량을 흡수했다. 대부분은 일시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이었지만 외국인 주식 순매도 지속 여부는 향후 국내 외환시장에 미치는 가장 주요한 변수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주식 시장에서의 외국인 움직임이 현재의 한반도 리스크를 보는 외국인들의 시각을 대변하는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달러/원 움직임에 실질적으로 가장 영향력을 행사하는 역외는 아직까지 달러 매수 전략을 포기하지 않은 것 같다. 몇번의 손절 매도도 있었지만 1180원대에서는 지속적 달러 매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유가 상승에 따른 효과가 무역수지의 연속 적자 등에도 영향을 미쳐 펀더멘탈 또한 달러 상승을 가능하게 한다. 다만 1200원대의 헷지 물량을 흡수해야만 본격적인 환율 상승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다. ◇한맥선물 김영욱 차장 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대외적인 달러 약세 요인과 좀 더 차별화된 원화 약세 요인으로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라크 전쟁과 관련해서 미국은 유엔 안보리 이사국의 부정적인 협조와 이라크의 유화적인 제스쳐에도 불구, 전쟁강행을 고집하고 있어 달러화 회복세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심리가 최저치를 기록하는등 경제지표도 부정적인 상황에서 달러화의 강세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당국의 시장에 대한 애매한 입장표명도 달러엔 방향성에 혼란스러움을 주었지만 해외 주요은들의 전망은 달러/엔의 추가하락에 무게가 실려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적 변수들은 상이한 상황이다. 북핵과 관련된 한반도 리스크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역외의 달러화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금리 상황속에서 무역수지 악화와 소비심리 위축등으로 경제에 적신호가 켜진 국내 펀더멘털 상황도 원화 약세을 야기시킬 것이다. 유가 급등으로 정유사 결제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가운데 1184원과 1188원대가 단기지지선으로 작용하며 환율 상승을 견인하고 있어 1185~1190원의 단기 박스권이 1188~1200원으로 상향 이동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러한 점에서 금요일 1188원대 지지와 1192원 돌파는 의미심장한 조짐이라고 보여진다. 1195원의 단기 저항선이 돌파된다면 주변 불안감과 함께 1200원 상향 돌파 테스트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LG선물 이재형 연구원 개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미국의 펀더멘털에 대한 인식과 이라크전에 대한 두려움이 이어지면서 달러화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그간 미국이 3월 초의 개전 가능성을 피력하며 긴장을 높인 측면이 있어 3월 들어서 달러화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증폭될 것이다. 국제적인 반대 여론을 넘어선 미국의 대응 수준이 달러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므로 불안한 환율 등락이 지속될 것이다. 최근 엔화 강세는 달러화 약세와 더불어 일본 외환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나타나고 있다. 이미 중요 레벨로 인식되는 달러/엔 117엔 선의 지지 여부도 불투명해지고 있어 달러/엔 환율 전망은 115엔까지 하락한 상태이다. 일본 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어 단계적인 엔화 약세가 예상되지만 시장의 기대는 이미 엔화 강세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불확실성 지속으로 달러/엔 환율의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하락 추세를 염두한 시장 접근은 효과적이지 못할 것이다. 엔화 강세가 지속된다 할지라도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화가 강세를 보이기 어렵다는 점에 좀더 주목해야 할 것이다. 이미 국내의 달러 수급 상황이 크게 변한 것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북핵과 관련한 부담감이 작용하고 있고 경기전망 또한 밝지 않은 상태에서 외국인 자금이탈 상황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원화 약세 인식으로 인해 달러화 약세 속에서도 엔/원 환율이 상승하는 등 달러/원 환율은 계속 하방 경직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유가의 가파른 상승세와 물가상승에 대한 부담은 원화 약세를 유도하는 한편 국내 펀더멘털을 약화시키고 있어 이라크전으로 인한 달러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원화의 동반 약세인식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올초 1월에 달러 약세 인식이 강했던 시기의 시장 동향과 현 상황을 비교해 보면 달러/엔 환율 하락이 달러/원 환율로 연결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 달러 약세를 의식해 달러/원 선물 매도는 바람직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도가 계속 이어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3월 국제 정세가 크게 좋아 보이지 않아 증시에서 외국인의 기조적인 매도 흐름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달러 약세 속에서도 원 동반 약세를 의식한 저가매수는 계속 노려볼만할 것이다. 불안한 정세로 인해 일단 하단 1185원선 지지 여부와 1190원 대의 상승 여부가 단기 방향성에 관건일 것이다. 다만 국내 수급 동향상 엔/원 환율의 1020원 대 상승 가능성이 있어 달러/엔 환율 하락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1180원대의 분할매수는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하나경제연구소 김동환 연구원 지정학적 리스크가 미국 경기 회복에 암울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한 달러화의 약세기조는 아직 유효한 것으로 보여진다. 물론 북한 핵문제가 직접적으로 원화가치에 영향을 미칠 경우 달러/원 환율의 급등은 배제할 수 없겠으나, 아직은 북한 핵문제보다는 이라크 전쟁과 관련되어 미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배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여지므로 달러/원 환율에 대한 하락 압력은 유효하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북한의 핵문제가 새로운 국면으로 돌입하거나 유가 상승이 계속될 경우를 감안할 때 환율은 일정한 추세를 보이기보다는 단기적인 재료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 지난달 달러/원 환율과 달러/엔 환율간의 상관관계를 살펴 볼 경우 작년 수준보다 크게 낮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일본과의 경제 펀더멘털 차이를 반영하게 됐다기 보다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달러화 약세 추세 속에서 역외의 투기세력들로 비롯된 달러/원 환율 상승에 의한 측면이 없지 않다. 또한 달러화의 약세추세 속에서 급등하고 있는 엔화 가치를 안정시키기 위해 비공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정부 개입 요인도 적지 않게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일본 정부의 비공개 시장개입 형태를 살펴보면 ‘죄인의 딜레마(prisoner"s dilemma)"를 떠오르게 한다. 소규모의 엔화 매도를 통해 엔화 가치 안정 내지 하락이라는 극대화된 효과를 얻고자 비공개적으로 행해졌겠지만 이것이 결국 정보의 비대칭 상황하에서 열등한 균형으로 실현되는 것처럼 결국 시장 참가자들로 하여금 엔화 가치의 점진적인 상승이라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균형으로 실현시키는데 적지 않게 작용한 것도 사실일 것이다 .따라서 외환 및 통화 정책에 대한 온건 성향의 새로운 일은(BOJ)총재 선임 소식과 함께 3월 결산이라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할때 엔화의 절하에 대한 전망은 단기적으로 그리 밝지 않다. 따라서 이러한 점들을 고려할 때 3월중 환율은 그 동안의 하락 압력에서 조금 벗어나면서 전반적인 박스권 또는 재료 부각에 따라 소폭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정학적 리스크의 부각 등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따라 높은 변동성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특히 고유가가 정유사들의 달러화 수요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변동폭은 그리 높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달 달러/원 환율은 1175~1210원대의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daily 외환폴 3월3일~7일 전망 소속 이 름 저점 고점 --------------------------------------------- 외환은행 최영진 대리 1190 1210 크레디리요네 이병협 이사 1190 1205 LG선물 이재형 연구원 1183 1208 한맥선물 김영욱 차장 1188 1200 하나경제연구소 김동환 연구원 1180 1205 평 균 1186.20 1205.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