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정시 교대 경쟁률 3.15대1로 급등…“합격 기대감 영향”
by신하영 기자
2024.01.07 09:17:50
종로학원·유웨이, 대입 정시원서 마감 현황 분석
교대·초등교육과 이월인원 증가로 합격 기대감↑
“SKY대학 경쟁률 4.42대 1…최근 5년 새 최고”
지방대 경쟁률 하락…“고3 수험생 감소 직격탄”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지난 6일 전국 대학이 정시모집 접수를 마감한 결과 교대 10곳의 경쟁률이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시 미충원으로 인한 정시 이월 인원 증가로 합격선 하락이 예상되면서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 지난달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 수험생들이 각 대학 부스에서 입학 상담을 받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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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종로학원·유웨이 등 입시업체에 따르면 전국 교대 10곳의 정시 경쟁률은 3.15대 1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정시 경쟁률(1.87대 1) 대비 상승한 수치다. 지원자 수도 같은 기간 3863명에서 7525명으로 3662명 증가했다.
대학별로는 경인교대가 3.74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교대(3.42대 1) △청주교대(3.32대 1) △춘천교대(3.15대 1) △서울교대(3.11대 1) 순이다.
한국교원대·이화여대·제주대 초등교육과의 경쟁률도 4.24대 1로 전년(3.72대 1) 대비 상승했다. 한국교원대가 5.76대 1, 이화여대가 4.38대 1, 제주대가 2.95대 1을 기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전국 교대와 초등교육과 13곳의 수시 미충원으로 인한 이월 인원이 750명으로 증가하면서 정시 합격선 하락이 예상된다”며 “교대 합격 기대심리가 상승하면서 지원자 수가 전년 대비 87.5% 급증했다”고 했다.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소위 ‘SKY 대학’의 경쟁률은 최근 5년 새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들 대학의 정시 모집인원은 5352명으로 총 2만3639명이 몰려 평균 4.4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원자도 전년 대비 5611명(31.1%) 늘었다. 특히 서울대는 1571명 모집에 6971명이 몰리면서 4.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지원자는 56.5%(2516명) 늘었다.
연세대는 1884명 모집에 8713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4.62대 1이었고, 1897명을 모집하는 고려대는 7955명이 지원해 4.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연세대와 고려대 모두 전년보다 지원자가 각각 2112명(32%), 983명(14.1%) 증가했다.
의대의 경우 고려대가 3.53대 1로 제일 높았고, 연세대 3.43대 1, 서울대 3.15대 1이었다. 세 학교의 의대 지원자는 450명으로 지난해보다 71명(17.7%) 늘었다. 임성호 대표는 “2024학년도 입시에서 수능 변별력이 확보돼 수능 성적이 높은 학생들의 상향 지원이 뚜렷해졌다”고 분석했다.
서울 상위권 대학의 경쟁률도 대체로 상승했다. 대학별 경쟁률은 △성균관대 5.63대 1 △서강대 4.6대 1 △한양대 5.22개 1 △중앙대 9.7대 1 △경희대 4.7대 1 △이화여대 3.77대 1 △한국외대 6.26대 1로, 서강대·이화여대를 제외한 5곳의 경쟁률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반면 건국대 경쟁률은 7.64대 1에서 6.92대 1로 내렸다. 국민대도 같은 기간 5.97대 1에서 5.888대 1로 경쟁률이 하락했다. 단국대 역시 6.16대 1에서 5.95대 1로, 동국대는 5.2대 1에서 4.77대 1로 경쟁률이 내렸다.
지방 소재 대학의 경쟁률은 대부분 하락했다. 강원대 4.28대 1(전년도 4.35대 1), 경상국립대 4.03대 1(전년도 4.32대 1), 부산대 3.97대 1(전년도 4.1대 1), 전남대 3.5대 1(전년도 4.17대 1), 제주대 4.4대 1(전년도 4.61대 1) 등 지역 거점 국립대의 경쟁률이 대체로 하락했다. 이어 계명대 5.48대 1(전년도 6.01대 1), 국립부경대 5.02대 1(전년도 6.26대 1), 동아대 4.52대 1(전년도 4.75대 1), 영남대 4.68:대 1(전년도 5.84대 1) 등 지방 소재 대학의 경쟁률도 작년보다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연구평가소장은 “수도권 소재 대학으로 소신·상향 지원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지방 소재 거점국립대와 주요 사립대 다수의 경쟁률이 하락한 것”이라며 “수도권 주요 대학에 비해 N수생 확대의 영향이 적어 고3 수험생 감소의 직격탄를 맞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