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집회에 팔레스타인 지지행진…주말 도심 ‘시끌’ [사회in]
by이영민 기자
2023.10.21 07:00:00
전교조, 유보통합 도입 비판하며 집회 예고
이팔 전쟁 후 양국 시민 지지 집회도 줄이어
집회와 행진 잇달아 주말 교통 혼잡 예상돼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이번 주말 서울 도심에선 정부의 유보통합 정책과 늘봄학교 확대에 반대하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집회가 열린다. 오는 22일에는 국내 시민단체의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와 행진이 있어 주말 도심이 혼잡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교조는 21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유보통합 정책과 늘봄학교 확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이날 교사 3000여 명은 국회의사당역에서 여의도 산업은행까지 이어지는 3개 차로에 모여 정부에 △졸속 유보통합·늘봄정책 폐기 △공립유치원 만 5세 의무교육 △유아학교 설립 등 9대 요구사항을 촉구할 계획이다. 늘봄학교는 초등학생에게 정규수업 전후에 제공하는 방과 후 프로그램과 돌봄 통합 서비스이고, 유보통합은 유치원과 보육원을 통합하는 것으로 교육부의 주요 정책이다.
전교조는 결의문을 통해 유보통합이 졸속으로 추진되면서 본래 목적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중앙정부 차원의 관리체계를 일원화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의 영유아보육 업무를 교육부로 통합·이관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영유아의 발달과 요구 차이, 통합기관의 모델과 교원 자격체계 개편의 방향성, 소요되는 예산을 간과했다”고 비판했다. 또 “영유아의 이익이 최우선이 되는 유보통합은 ‘2025년 유보통합’이 목표가 돼 단기간의 밀어붙이기식이 돼선 안 된다”며 “졸속으로 진행되는 유보통합 늘봄정책 폐기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교육부는 2학기부터 8개 교육청 459개 학교로 늘봄학교 규모를 크게 확대했으며, 2024년에는 전국 초등학교에 늘봄학교를 전면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7월 28일 유보통합을 위해 △1단계: 중앙부처 일원화 △2단계: 지방 단위 일원화 △3단계: 유치원·어린이집 통합모델 마련을 추진하되, 관리체계 일원화인 1·2단계와 통합모델을 만드는 3단계를 투트랙으로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이행안을 발표했다.
22일에는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바람)의 ‘이스라엘 가자지구 공격 규탄’ 집회가 열린다. 바람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일대에서 팔레스타인의 저항을 지지하는 발언을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지난 17일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국내 이스라엘인들의 이스라엘 지지 집회가 열린 가운데 지난 20일 용산구 이태원역 앞에선 팔레스타인연대의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가 열렸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을 둘러싼 양국 국민의 갈등이 국내에서도 집회로 표출되는 모양새다.
한편 이번 주말에는 시민단체인 촛불전환행동의 정부규탄집회와 전국교사일동의 서이초 진상규명 및 아동복지법 개정 촉구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곳곳에 신고된 집회와 행진을 위해 도로 일부가 통제되면서 도심 교통은 평소보다 다소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