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하지나 기자
2023.06.27 06:00:00
''국제 제재 속 러시아 대응에 따른 韓 영향'' 보고서
"에너지가격 10% 오르면 생산비용 0.64% 올라"
"석탄 러시아 수입 비중 커져 수입선 다변화 등 필요"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영향으로 에너지 원자재 가격이 10% 상승하면 전 산업 생산 비용이 0.64% 상승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석탄의 경우 러시아 수입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수입선 다변화를 비롯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7일 ‘국제 사회 제재에 대한 러시아 대응 시나리오별 한국 경제에 대한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는 최근 국제 사회의 대러시아 제재가 강화되는 추세 속 향후 러시아는 △에너지 원자재 공급 통제 △흑해 곡물 협정 연장 거부 △러시아투자 기업 철수에 대한 불이익 강화 △특정 품목의 대한국 수출 통제 등의 대응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당장 우리나라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2022년 기준 러시아가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9%, 수입 비중은 2.1%에 불과하다.
다만 △방사성동위원소 △비합금선철 △페로실리콘크로뮴(제강용 원료)의 경우 금액은 크지 않으나 러시아 수입 비중이 90% 이상으로 높아 공급선 다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러시아 수입의존도를 살펴보면 방사성동위원소는 100%, 비합금선철는 97.0%, 페로실리콘크로뮴는 92.2%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