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20.12.05 07:02:2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아… 쉽다면서 틀리면 ㅠㅠ. 이건 노태우 정부거늘…”
최태성 EBS 한국사 강사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한국사 영역에서 현대 남북관계 공적에 관한 20번 문제 논란에 보인 반응이다.
최 강사는 지난 4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이같이 남기며 “‘너무 쉬운 한국사 20번 논란… 수능 문제로 정권 홍보?’… ‘한국사 20번 문제 관련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이 문제는 다음 연설이 행해진 정부에서 추진한 정책으로 옳은 것을 물으며 문재인 대통령 연설의 일부를 소개했다’”는 모 언론사의 오보를 ‘박제’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개한 한국사 영역 20번 문제는 연설 지문을 발표한 정부에서 추진한 정책으로 옳은 것을 고르는 문제다.
연설로 제시된 문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1992년 1월 연두 기자회견 담화문으로 “지난해 남과 북은 유엔에 동시 가입한 후 대결과 단절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와 공영의 새 시대를 열기로 합의했다. 한반도의 비핵화를 자주적으로 실현하려는 우리의 노력도 북의 호응으로 큰 진전을 이루고 있다. 이제 우리에게 통일은 소망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내용이다.
논란이 된 건 이 지문에 따른 보기다. ①당백전을 발행하였다 ②도병마사를 설치하였다 ③노비안검법을 시행하였다 ④대마도(쓰시마섬)를 정벌하였다 ⑤남북 기본 합의서를 채택하였다 등 5개 보기 중 5번만 현대사적 내용이 담겼다. 더불어 해당 문제에는 3점이 배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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