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늙고 싶은가…편견깨고 공부해라

by채상우 기자
2018.01.31 05:03:00

늙어감의 기술
마크 E 윌리엄스│376쪽│현암사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우리는 노인이 된다는 것에 두려움을 느낀다. ‘고집이 세지겠지. 기억력은 떨어지고 기운도 없어질 걸’ 따위의 상념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수명연장으로 길어진 노후만큼 두려움도 커진다. 그렇다고 지나가는 세월을 붙잡을 수 없는 노릇. 철저한 준비만이 두려움을 떨쳐내고 건강한 노후를 맞을 유일한 방법이다.

미국 노인의학 최고 권위자인 저자는 우리가 생각하는 노화에 대한 두려움이 대부분 편견에 기인한다고 주장한다. 흔한 편견으로는 ‘나이가 들면 학습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있다. 이는 나이가 들면 인지능력이 떨어진다는 생각과 관련 있다. 8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상적 인지기능을 가진 사람은 절반이 넘는다. 알츠하이머 같은 질병에 걸린 경우가 아니라면 정상적인 노화로 인해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일은 거의 없단다. 또한 젊은 시절부터 학습능력을 기르고 공부하는 습관을 갖는다면 늙어서도 높은 수준의 학습능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책은 의학·생물학·역사학을 근거로 노화에 대한 편견을 짚고 건강하게 늙는 방법을 설명한다. 편견에 갇히면 우리 자신을 쓸모없는 존재라 생각하며, 정신적인 무기력에 빠진다. 결국 우리가 두려워하는 노인의 모습을 만드는 건 편견이다. 노화는 성장의 한 과정일 뿐 세상에 쓸모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