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유미 기자
2017.02.16 05:08:14
안랩·윈스, 역성장 멈추고 실적 개선
랜섬웨어로 보안 투자 늘어나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최근 2~3년간 성장 부진을 겪었던 보안업체들이 지난해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지난해부터 급증한 랜섬웨어 위협에 기업들이 보안에 대한 투자를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보안 상장사들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안랩(053800)과 윈스(136540)는 지난 2년간의 역성장을 멈추고 성장세로 돌아섰다.
그동안 보안업계는 외국계 보안업체들의 공세와 경기불황으로 인해 공공기관·일반기업들의 정보보호 분야에 대한 보수적인 투자 집행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IT 전체 시장은 커져도 일부 보안기업들은 오히려 매출이 감소하는 현상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랜섬웨어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면서 이를 예방하기 위한 기업들의 투자가 보안업체들의 실적 증가로 이어졌다.
실제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따르면 정보보호 침해사고를 경험한 기업들은 전체 기업 중 2015년 1.8%에서 3.1%로 증가했으며 이 중 랜섬웨어 경험률은 1.7%에서 18.7%로 랜섬웨어 피해가 늘었다. 이에따라 기업들의 정보보호제품이용율은 전년 대비 3.7%포인트(p), 정보보호서비스 이용율은 16.7%p, 보안점검 실시율은 10.0%p 상승했다. 과거보다 점차 IT보안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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