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된 인공지능]구글의 인공지능 서비스 어디까지 왔나

by오희나 기자
2016.03.16 06:00:00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는 인공지능(AI)의 한계를 한단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시에 인공지능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향후 구글 알파고는 헬스케어 더나아가 가정용 로봇까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2009년 무인자동차 개발을 시작했을때부터 인공지능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주행차가 차량에 탑재된 센서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판단을 내려 주행하는 시스템을 구현하려면 AI 기술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구글은 알파고의 다음 과제로 헬스케어 분야를 지목했다. 헬스케어 관련 앱인 ‘구글핏’을 통해 구체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구글은 개발중인 헬스케어 관련 기술은 혈당 측정기, 건강 관리 플랫폼, 노화방지 치료제, 유전자 분석 등이다. 향후 헬스케어 기술을 이용해 평소 건강상태와 적절한 대응방법을 알려주는 인공지능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구글의 인공지능 기술은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전세계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의 80% 이상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안드로이드를 바탕으로 음성검색, 사진, 번역, 길 찾기 등 사용자들이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는 제품에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술이 적용돼 있는 것.

구글 ‘나우’는 스마트폰의 앱에 대고 말을 하면 음성을 인식해 단어로 변환하고, 자연언어처리를 통해 검색을 가능케 한다. 구글은 딥 러닝 기술을 통해 음성 인식 정확도를 25%까지 향상시켰다.

나우온탭은 사용자가 안드로이드에서 어떤 앱을 사용하고 있더라도 사용 문맥에 맞는 추천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이다. 2015년 구글 개발자 회의에서 안드로이드M의 기능 중 하나로 발표했다. 사용자가 앱이나 메시지, 이메일 등을 보고 있으면 관련된 정보 혹은 앱을 띄워준다. 예를 들어 영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경우 영화 평점을 보여주고 특정 레스토랑 얘기를 하고 있으면 해당 레스토랑을 예약할 수 있는 앱 화면을 띄워주는 방식이다.

구글 번역과 포토에도 머신러닝 기술이 적용됐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에서 문자를 구별해 번역해주고, ‘고양이’를 입력하면 포토에서는 고양이가 나오는 사진을 검색해 보여준다.

지메일의 ‘스마트 리플라이’ 기능은 타이핑하지 않아도 답신을 예상해 가능한 답을 자동으로 해준다.

특히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뉴스레터를 검색해 걸러주는 것은 물론 스팸 필터에 인공신경망을 적용해 교묘해지고 있는 스팸을 감지하고 차단한다.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CEO는 “인공지능은 인터넷, 이메일 스마트폰 등처럼 인간에게 도움을 줘야 할 것”이라며 “알파고를 개발한 궁극적인 목적으로 범용 인공지능이다. 언젠가는 기후 모델링, 복합성 질환 분석 등 오늘날 사회의 어렵고 골치아픈 난제들을 해결하는 데 쓰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