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정희 기자
2015.03.11 05:55:48
연금 등 지급 위해선 15억유로 필요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자금난에 시달리는 그리스 정부가 당장 이달 연금과 공무원 임금까지 못 줄 위기에 처하자 사회보장기금에 수십 억 유로를 지원해달라고 압박했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는 1월 세수가 예상치못하게 급락한데다 오는 20일 국제통화기금(IMF)에 상환해야 할 12억유로를 마련하느라 연금, 공무원 임금 등에 사용할 자금이 부족해졌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재무장관은 그리스가 그들의 부채를 상환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자금을 갖고 있다고 밝혔으나 동시에 정부 공급업체 및 부가가치세 환급 등에 대한 지급은 자금 경색으로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그리스의 또 다른 고위 관료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는 연금 및 임금 지급을 위해 이달말까지 15억유로가 필요한 상황이다.
사회보장기금과 기타 공공기관은 현재 20억유로를 갖고 있다. 이 부분이 중앙은행의 일반 기금으로 이전된다면 이달과 다음 달 당장 필요한 자금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앙은행 일반 기금은 이미 공공기관의 80억유로를 관리하고 있다.
그리스는 IMF에 6억유로의 이자지급이 끝나면 다음 달엔 자금난이 지금보단 완화될 전망이다. 다만 그 때까지 유럽 등 국제 채권단이 동의할 만큼 충분한 구조개혁이 시행돼야 한다. 그래야만 아직 지원되지 않고 남아 있는 구제금융 72억유로가 지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