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rd WWEF]'관계의 아이콘' 아니카 소렌스탐은 누구

by최은영 기자
2014.09.23 06:00:00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아니카 소렌스탐은 스웨덴 출신의 ‘전설적인 여성 프로골퍼’로 널리 알려졌다. 육상선수 출신인 아버지와 농구선수였던 어머니의 피를 물려받아 운동에 일가견을 보였던 소렌스탐은 12살 때 처음으로 골프채를 잡았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소렌스탐은 1993년 10월 LPGA에 입문, 2008년 은퇴할 때까지 72차례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럽투어와 LPGA 일본 투어, ALPGA 등까지 포함하면 94차례나 우승을 맛봤다. 이중 메이저대회 우승만 10차례나 된다.

LPGA 최초로 60타 벽을 깬 선수로도 유명하다. 2001년 스탠다드 레지스터 핑대회 2라운드에서 59타를 써내 세계골프계에 충격을 줬다. 미키 라이트(1963년)와 캐시 위트워스(1969년)에 이어 LPGA 사상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이룬 세 번째 선수이기도 하다. 2003년에는 브리티시오픈 우승컵을 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선수 생활 동안 4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것)’을 달성했다. 그 결과 모든 골퍼의 최고 영예인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됐다.

LPGA에서 적수가 없었던 소렌스탐은 2003년 5월 PGA투어 뱅크 오브 아메리카콜로니얼에 출전, 남성 골퍼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컷 통과에는 실패했지만, 그해 12월 PGA투어 스킨스게임에서 당당히 준우승을 거머쥐면서 설욕했다.



골퍼로서 최고의 자리에 머물던 소렌스탐은 2008년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가정과 사업에 열중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소렌스탐은 은퇴 이후 더 바빠졌다. ‘ANNIKA(아니카)’ 브랜드를 앞세워 사업가로 변신에 성공했으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유럽ㆍ남아프리카공화국 등지에서 골프코스 디자인 사업도 펼쳤다. 2007년에는 올랜도에 골프 아카데미를 개설했다. 골프 분야 이외에 와인ㆍ의류ㆍ재무기획 등에도 팔을 뻗었고 최근에는 미국 기업 3M과 제휴를 맺는 등 여러 방면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LPGA는 소렌스탐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그녀의 이름을 딴 ‘롤렉스 아니카 상’을 제정했다. 이 상은 시즌 5차례 메이저대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해 합산 점수가 가장 많은 선수에게 주는 상으로, 최소 그해 1회 이상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골퍼에게만 기회가 주어진다.

△스웨덴 스톡홀름 출생(1970년 10월9일) △1993년 애리조나 대학교(University of Arizona) 졸업 △1993년 LPGA 데뷔 △1994년 LPGA 신인왕 수상 △1995년 1997년 1998년 2001년 2002년 LPGA 올해의 선수상 수상 △2005년 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 우승 △2005년 미국골프기자협회 올해의 선수상 △2006년 US 여자 오픈 골프대회 우승 △2008년 LPGA투어 미켈롭 울트라오픈 우승 △2008년 12월 은퇴